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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청정생태...길로의 초대"

[알림] 8월의 두발로학교, 금대봉~대덕산 숲길·꽃길 걷기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전 언론인) 제7강은 8월 27일(토) <금대봉~대덕산 청정생태 하늘길 걷기>입니다. 금대봉과 대덕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고산 들꽃 군락지로 유명합니다. 또 원시산림이 잘 보존된 청정생태 지역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붕이라 할 강원도의 고산지대에서 초가을의 상쾌한 기운과 광활한 조망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한 걷기에 빠져 보십시오.

[금대봉·대덕산 생태·경관보전지역] 환경부와 전문학자 조사단은 1993년 이곳을 조사한 후 금대봉·대덕산 일대가 우리나라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寶庫)임을 알았다. 그후 이곳 126만평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재 무분별한 출입과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꿩의다리, 기린초, 터리풀, 금강제비꽃, 당단풍, 도라지모시대, 홀아비바람꽃, 종덩굴 등 한국특산식물 15종과 모데미풀, 가시오갈피, 미나리아제비, 양지꽃, 쐐기풀 등 희귀식물 16종, 고려엉겅퀴, 도둑놈의갈고리, 박쥐나물, 층층나무, 갈퀴나무, 짚신나물, 흑느릅, 동자꽃, 호랑버들, 모시대 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면서 꽃을 피워 '산상화원'아란 이름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 제323호 참새, 새매와 제243호 검독수리 등이 발견되었다. 두문동계곡에는 도마뱀, 한소리계곡에는 도롱뇽, 창죽계곡에는 꼬리치도롱뇽의 집단서식지가 있고 곤충류 가운데는 한국 미기록종 13종도 발견되었다.


▲하늘길의 산상화원 ⓒ두발로학교

이날 걷기는 두문동재(싸리재)를 출발하여 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검룡소→검룡소 주차장에 이르는, 약 10km 코스로 점심(도시락)시간과 충분한 휴식시간을 포함해 5시간쯤 걸립니다.

출발점인 두문동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 화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입니다. 정선 쪽에 두문동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리로 넘어가는 고개라서 두문동재라 합니다. 고려말 이성계의 역성혁명에 반대한 일곱 충신이 이곳 두문동으로 들어와 숨어서 살았다는 얘기가 전합니다.

[두문동] 두문동은 본래 북녘 땅 개풍군의 지명이다. 개성 송악산 서쪽 자락 만수산과 빈봉산에 각각 두 곳의 두문동이 있었다. <개풍군지>는 만수산의 서두문동에는 고려의 문신 72인이 은둔했고, 빈봉산의 동두문동에는 무신 48인이 숨어 살았다고 전한다. 이들을 출사시키려고 회유하던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 두 곳의 두문동에 불을 질렀다. 많은 이들이 불에 타 죽고 살아남은 자는 일곱뿐이었다. 그들이 흘러 들어간 곳이 바로 정선의 고한 땅이었다. 그들 또한 변함없이 두문불출했으니 역시 두문동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두문동재의 높이는 1,268m입니다. 여기까지 버스가 올라갑니다. 버스에서 하차하면 왼쪽의 금대봉(1,418m)으로 향합니다. 숲속을 따라 250m쯤 가볍게 오르면 바로 정상입니다. '금대'의 '금'은 '검'이고, '검'은 '신(神)'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금대'는 '검대'와 같은 말입니다. '검대'는 말 그대로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름 풀이에서 알 수 있듯이 금대봉은 '신이 사는 봉우리'라는 뜻입니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 하였고 산 속 여러 곳에 금구덩이가 있다는 얘기도 전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서면 함백산과 매봉산 등 백두대간의 장엄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잠깐 비탈길을 내려가면 분주령까지 약 3km 가량 환상적인 걷기 구간이 계속 됩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울창한 원시 숲을 지나다 보면 사이사이에 자연초지가 아름다운 들꽃 군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봄의 들꽃 같은 화려함은 덜 하지만 초가을의 고고한 아름다움이 더욱 정겹습니다.

▲분주령 가는 길 ⓒ두발로학교

한참을 걷다보면 드넓은 자연초지에 들꽃 군락지로 유명한 분주령에 이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덕산(1,307m)에 오릅니다. 금대봉에서 북으로 뻗어가는 첫머리에 자리잡은 육산입니다. 오르는 동안 땀을 좀 흘리려 하면 들꽃 군락지들이 나타나고 이를 감상하다보면 힘들 겨를이 없습니다.

드디어 대덕산 정상. 산 꼭대기에 나무는 없고 수십만평의 광활한 자연초지가 꽃밭을 이루고 있는데, 산 위가 크게 평평해 '큰 덕'이라 하여 산 이름도 '대덕산'으로 불리었다 합니다. 이곳에 고려 유신이 세운 사직단이 있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산중에 비학상천형(飛鶴上天形, 학이 산천을 날아가는 형)의 명당이 있다고 전합니다.

대덕산을 내려오는 길은 화려합니다. 발 아래엔 온갖 꽃과 풀들이 끝없이 바람에 나부끼고 저 멀리 펼쳐진 수많은 능선들은 광활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합니다. 이렇게 내려오다 보면 울창한 숲을 지나고, 이어서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며 오른쪽으로 검룡소 가는 길이 나옵니다.

[검룡소] 한강의 발원지로 창죽동 금대봉골에 위치해 있다.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에서 솟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514㎞의 한강발원지가 되는 곳으로, 87년 국립지리원에서 도상실측 결과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2천~3천 톤가량 용출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이 폭 파여서 그리로 물이 흐르는데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가장 먼 쪽의 상류 연못을 찾아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확인하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려고 수업을 하였는데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자국이라 한다.
검룡소에서 쏟아지는 검룡소의 물은 사계절 9℃ 정도이며 주위의 암반에는 물이끼가 푸르게 자라고 있어 신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물은 정선의 골지천, 조양강, 영월의 동강, 단양, 충주, 여주의 남한강으로 흘러 경기도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고 다시 임진강과 합류한 뒤 서해로 들어간다.


검룡소를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검룡소 주차장, 걷기의 도착점입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을 향해 태백시로 오는 길에 삼수령을 만납니다.

[삼수령] 해발 920m의 고개로,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이 된다. 이곳의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황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도록 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三水嶺)으로 불리운다. 정상에는 조형물과 정자각이 있고 삼수령 맞은편에는 매봉산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 그리고 낙동정맥의 시작점이 위치해 있다. 삼수령을 '피재'라고도 하는데 삼척 지방 사람들이 태백지역을 '이상향'이라 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어 왔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 내가 걸으면 능선은 흐른다. ⓒ두발로학교

태백 시내에는 유명한 황지연못이 있습니다. 시간상 황지연못은 들르지 못하고 서울로 향합니다. 서울 오는 길에 영월에서 식사 겸 뒤풀이를 합니다.

[황지연못]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로 태백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이 못에서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를 도도히 흘러가게 된다. 연못의 둘레가 100m인 상지, 중지, 하지로 구분되며 1일 5,000톤의 물을 용출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 하여 황지(黃池)라고 부르는데 훨씬 이전에는 '하늘못'이란 뜻으로 '천황(天潢)'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황부자 전설에 따르면, 황부자가 시주를 바라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 주었다.이것을 며느리가 보고 놀라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내고 쌀을 한 바가지를 시주하니 노승은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되오"라고 했다. 며느리는 노승의 말에 뒤따라 가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집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돌아다 보았다. 이때 황부자 집은 땅 밑으로 꺼져 내려가 큰 연못이 되어버렸고 황부자는 큰 이무기가 되어 연못 속에 살게 되었다. 며느리는 돌이 되어 있는데 흡사 아이를 등에 업은 듯이 보인다. 집터는 세 개의 연못으로 변했는데 큰 연못(상지)이 집터, 중지가 방앗간터, 하지가 화장실 자리라 한다.
<자료 출처 : 백두대간학교, 태백시, 산림청>

8월 27일(토)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06:00 서울 출발(5시 50분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신정관광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08:20-09:20 영월읍 <연하골장작불곰탕집>에서 아침식사와 도시락 싸기
10:20 두문동재 도착, 걷기 시작
10:50 금대봉
12:20 고목나무샘 지나 분주령
12:40-13:20 대덕산 바로 아래 들꽃 군락지에서 점심식사
13:40 대덕산
15:40 검룡소 들렀다가 검룡소 주차장 도착
16:40-17:40 영월 도착, <장릉보리밥집>에서 식사 겸 뒤풀이
20:00 서울 도착(예정)



[준비물]

걷기 편한 차림(등산복/배낭/등산화/긴팔 긴 바지), 스틱, 무릎보호대, 식수, 윈드자켓, 우비, 따뜻한 여벌옷, 간식, 과일, 자외선 차단제, 헤드랜턴,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반드시 빈 도시락과 수저를 준비하세요.두발로학교 제7강 참가비는 8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3회 식사와 뒤풀이, 여행보험료,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외국기업체에 재직 중이며, 원광대학교 동양철학박사 과정중입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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