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보의 화신' 朴·李·孫…'노무현 때리기' 총공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보의 화신' 朴·李·孫…'노무현 때리기' 총공세

북핵 빌미로 '분노'-'송장'-'X판' 등 원색적 비난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한나라당 '빅3'가 26일 일제히 노무현 정부에 대한 강경한 비판론을 쏟아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참여정부의 안보정책 전반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이 그 골자. 노 대통령을 송장에 비유하거나 정부를 'X판'이라고 표현하는 등 이들의 공세는 원색적이었다.

10.26 맞은 박근혜 "정권에 분노를 느껴"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27주기 추도식이 열린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외교, 안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국가 지도자의 안보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권에 분노를 느낀다"는 말로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의 27주기를 맞았는데, 그 때에도 투철한 안보 기반이 있었기에 경제성장이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정권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한미연합사 해체를 보며 굉장한 분노를 느낀다"며 "당시 전쟁억지력을 위해 얼마나 공들여 한미연합사를 만들었는데 하루아침에 (그것을) 무너뜨려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독일 간 이명박 "포용정책이 통일 멀게 해"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현지시간으로 25일 "현 정부의 포용정책이 통일을 더 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총리였던 메지에르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서독이 통일 이전 신동방정책을 통해 동독을 많이 지원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철저한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우리의 햇볕정책 및 포용정책과는 다르다"며 "현재의 대북정책은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현 정부의 대북 지원이나 협력이 북한정권에 힘을 실어주고, 북한주민에게는 혜택을 주지 못했다"며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에 힘을 주고 북한주민의 생활을 어렵게 해 통일을 더 멀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한국에서도 포용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나 그 방법과 결과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슈미트 전 총리는 "포용정책이 지금까지는 실패했으나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며 "내가 한국인이라면 포용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이 전 시장을 머쓱하게 했다.

군부대 방문한 손학규 "정부는 X판, 盧는 송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비판은 더욱 원색적이었다. 26일 오전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여단 방문에 나선 손 전 지사는 기자들에게 "비판해도 일어날 수 있으면 괜찮지만 노 대통령은 거의 송장, 시체가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며 "화가 나지만 이제 정부를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확대 문제와 관련해 손 전 지사는 "PSI의 목적은 북한선박을 검색하는 게 아니라 국제공조의 핵심인 한미공조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도 (북핵문제에서) 중요한 것이 북미 관계라면서 미국을 빼고 해결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PSI에 참여하면 무력분쟁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그는 "PSI에 참여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면 국지전이 일어난다는 (여권의) 논리는 국제정치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라며 "물리적 힘을 스스로 보유할 필요는 없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억지력을 가지면 더 효과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에서 '텃밭'인 경남에서 무소속 후보에 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X판"이라고 비난했고, 여당의 참패에 대해서는 "정부가 워낙 X판이니 말할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