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연평도 포격 다음날 일본 온천 관광

천안함 사건 다음날엔 골프…부적절한 처신 논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사건 다음날 일본으로 온천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 다음날과 순직 장병 애도기간에도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처신 논란이 일었었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이 7일 공개한 김 후보자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김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하루 뒤인 2010년 11월24일 일본으로 출국해 29일 귀국했다. 5박6일 동안 부부 동반 온천 관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예편해 2010년 당시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북한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포격을 가한 최악의 안보 위기 상황에서 4성 장군 출신의 군 고위직 인사가 온천 여행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김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 사건 전인 같은 달 8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 국방분과위원장으로 임명된 상태였다. 한나라당 국책자문위는 전직 장·차관이나 군 장성,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들을 영입해 만든 당의 자문 기구다.

앞서 김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 다음날인 2010년 3월27일과 순직 장병 애도 기간이었던 4월26일 각각 계룡대와 태릉의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처신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천안함 다음 날엔 전반적인 상황이 미처 파악되기 전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