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쌀 직불금 불법 신청' 의혹, 직원들에 대한 '접대비 모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된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을 결국 취소했다. 그러나 'MB노믹스' 입안자인 이만우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에 대해선 공천을 유지키로 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당 비대위에서 재의를 요구한 이봉화·이만우 후보 공천에 대해 재논의한 결과 이봉화 후보의 공천을 취소키로 결론을 냈다.
당연직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이만우 후보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를 내건) 당의 새로운 정강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비대위의) 의견이 있었지만,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공천을 강행했다.
이로써 쌀 직불금 의혹으로 2008년 보건복지부 차관직에서 중도 사퇴한 이봉화 후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봉화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로 '급한 불은 껐다'는 분위기지만, 부실한 도덕성 검증에 대한 비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은 서울 강남을·갑에 공천된 이영조·박상일 후보의 역사관 논란이 일자 이들의 공천을 취소했고,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석호익 후보는 여성 비하 발언으로, 경북 경주의 손동진 후보는 금품 살포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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