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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당 공천, '최재오', '권방호'가 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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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두언 "새누리당 공천, '최재오', '권방호'가 다하나?"

4년 전 '갑'이었던 그들…'친이의 몰락'은 '친박의 미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4.11 총선 공천을 주도하는 일부 친박계 인사들을 거론하며 '몰락의 서곡'이라고 비판했다. 4년 전인 18대 총선 공천에서 논란이 됐던 '친박 학살'이 이번엔 그 대상만 바뀌어 '친이 학살' 조짐으로 나타나자, "4년 전 교훈을 보고도 반복하는 어리석음"이라고 일침을 날린 것.

정 의원은 8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리한 공천은 일시적으론 득세하지만 결국 몰락의 서곡이라는 4년 전 교훈을 보고도 반복하는 이 어리석음이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공천 당시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이른바 '공천 학살'로 친이계가 득세했지만, 정권 말기에 접어들며 당내 권력이 친박계로 이동하면서 이번엔 반대로 친이계가 공천에서 줄줄이 탈락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 '최재오','권방호'가 다 하나"


정 의원은 특히 "모처럼 기자실에 들렀더니 공천 얘기로 수군수군(하다)"며 "2000년 이회창 시절로 돌아간 공천이라는 둥, 최재오·권방호가 다한다는 둥"이라며 이번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 인사 2명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최재오', '권방호'는 현재 친박계 '핵심'으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사무총장을 각각 친이계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전 사무총장에 빗댄 것으로, 이들 2인은 지난 18대 총선의 '공천 학살'을 주도한 인사로 지목돼 왔다. 그런데 현재는 이들 친박계 인사가 4년 전의 '실세'들처럼 공천을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도 당내에선 역시 친이계 실세였던 정종복 전 사무부총장을 빗댄 '현종복'이라는 이름도 나돌고 있다. 역시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을 꼬집은 별칭이다.

한 때 '갑(甲)'이었던 그들…다시 4년 후엔 '친박의 몰락' 보나?

정 의원이 이런 이름들을 거론하며 '몰락의 서곡', '4년 전 교훈'이라고 표현한 것은 과거 친이계 실세들의 '오늘'을 들며 친박계의 '미래'를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친박 학살'의 주역으로 지목된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친박계 공천 탈락에 반발한 박사모 등의 낙천운동으로 인해 고향 사천에서 강기갑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후 강 의원은 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 당 대표까지 지내며 진보진영의 대표 선수로 부각이 됐지만, '같은 편'에 의해 낙선된 이 전 사무총장은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달곤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 밀려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과거 자신이 공천장을 내줬던 여상규 의원에 밀려 낙천됐다. 결국 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역시 4년 전만 해도 확실한 '갑(甲)'이었던 정종복 전 사무부총장도 과거 자신이 공천을 줬던 '박근혜 공천위원' 앞에 서류봉투를 내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 때 공천의 칼날을 휘둘렀던 그 역시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친박연대 김일윤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이후 재보선에서도 '친박 표방 무소속'인 정수성 후보에게 또 패배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재차 경주에 공천을 신청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경주는 이미 지난 5일 2차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태다.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의 '오늘'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다. 이 의원은 논란 끝에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에 공천을 받게 됐지만, 자신의 측근인 진수희·권택기 의원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줄줄이 낙천돼 '수족 없는 수장'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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