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민주통합당을 다시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 구도로 짜여지면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 한 때 새누리당을 앞섰지만, 야권연대 및 공천 쇄신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7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국의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이 38.2%로 민주통합당(32.9%)을 앞질렀다.
새누리당은 정당혁신에 대한 신뢰도에서도 민주통합당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선 후보 공천 등 정당혁신 노력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중 어느 쪽이 더 신뢰가 가느냐'는 질문에 47.3%가 새누리당을 택했고, 민주통합당은 38.5%에 그쳤다.
다만 선거 구도 자체는 새누리당에 더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쟁점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응답은 49.2%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야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답은 29.2%로 월등히 낮았다.
또 최근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꾼 새누리당에 대해 56.7%의 응답자가 '기존의 한나라당에서 거의 변한 게 없다'고 답했고, '새로운 정당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36.8%에 그쳤다.
대선 후보 지지율은 다자 구도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2.0%),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14.5%) 순이었다.
그러나 양자구도에선 박 위원장(44.0%)이 안철수 원장(50.7%)에게 뒤졌고, 문재인 고문(38.3%)과의 양자구도에선 박 위원장(51.3%)이 앞섰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공천 기준을 놓고 볼 때 야당은 정체성 공천 또는 코드 공천이라고 한다면 우리 새누리당은 도덕성 공천, 일꾼 공천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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