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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파 만난 박근혜 "'불통 정치'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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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파 만난 박근혜 "'불통 정치'는 오해"

"지시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자제한 것"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최근 제기된 자신의 '불통' 논란에 대해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자제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쇄신파 의원들이 제기한 '불통 정치'란 비판에 대해 "비대위 등으로 논란이 이는 기간 연락하고 만나면 제가 꼭 (안을) 지시하는 것 같이 보이고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자제를 했을 뿐"이라며 "전에는 연락이 오면 서로 만났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날 한나라당의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한 정태근, 김성식 의원을 설득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조문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쇄신파 의원들과의 면담에서도 "소통이 안 됐다는 것을 보도에서 봤는데, 의총 기간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격론이 벌어질 때 (내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지시하는 것 같아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차원에서 자제를 했다"며 "이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쇄신파 의원들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엔 남경필 전 최고위원과 권영진, 김세연, 황영철, 구상찬, 임해규 의원이 참가했다.

앞서 지도부 공백 상태에 놓인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내년 총선까지 비대위에 전권을 맡기는 것에 합의했으나, 비대위의 '재창당' 여부에 대해선 격한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쇄신파와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가 한나라당을 해산하고 재창당을 해야한다고 요구한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철거용역업체 사장이냐"며 이를 완강히 거부해온 것.

앞서 박 전 대표는 당의 분열 논란에도 10여 일간 자택에 칩거하며 의원총회에 불참하는 등 침묵을 이어왔고, 이에 일부 의원들이 그의 '불통'을 거세게 문제삼자 황우여 원내대표를 통해 쇄신파 의원들과의 회동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미 탈당 선언을 한 정태근, 김성식 의원은 이날 회동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는 빈소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짧게 마주치기도 했다. 먼저 빈소를 찾은 박 전 대표가 유족과 인사를 나눈 뒤 헌화실에서 나오자 이 대통령이 헌화실로 다가오면서 먼저 악수를 청했고, 이 대통령은 "박 대표 오셨어요?"라고 물으며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6월 청와대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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