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친이계 10명 "당 해산 후 재창당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친이계 10명 "당 해산 후 재창당해야"

김문수·정몽준계 긴급 회동… 현 지도부·친박 겨냥

한나라당 내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공격 사태로 창당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이 당을 해산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친이계(친이명박계) 의원 10명은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당을 해산하고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 채 재창당을 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재선의 전여옥, 차명진 의원, 초선의 권택기, 김용태, 나성린, 신지호, 안형환, 안효대, 조전혁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보좌진을 대신 참석시키는 것으로 동의를 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걱정하며'라는 성명을 통해 "지금 한나라당은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있다"며 "우리는 당 지도부가 현실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어 "우리는 당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인 계획을 12월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의미있고 즉각 실행이 가능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당내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 의원들의 이 같은 '반격'에 따라, 지난달 29일 쇄신 연찬회를 통해 물밑으로 가라앉은 '지도부 사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홍준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전제로 의원들에게 사실상의 재신임을 물었지만, '조기등판은 안 된다'는 친박계 의원들의 지원으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쇄신 작업을 해나가기로 결론을 낸 것.

이들의 '재창당' 안은 사실상 현상 유지를 바탕으로 한 박근혜 전 대표의 쇄신안과도 거리가 멀어, 친이계 구주류와 친박계 사이의 충돌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이날 긴급회동에 참여한 의원들이 김문수 경기도 지사(차명진, 김용태), 정몽준 전 대표(전여옥, 안효대) 등 여권 내 다른 '잠룡'들의 측근 인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내년 대선을 앞둔 친박-친이간 계파 갈등도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