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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YS가 예쁘게 봐줘서 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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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YS가 예쁘게 봐줘서 내가 컸다"

상도동 예방해 "한나라당 뿌리는 민자당"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요즘 한나라당에선 상종가다. 지난 18일 이재오 최고위원의 예방에 이어 24일에는 강재섭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 "한나라당의 뿌리는 민자당"이라고 강조했다.
  
  YS "수해 골프 쇼크가 크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일 먼저 (김 전 대통령에게) 달려왔어야 하는데 수해가 생기고 전당대회 이후 (당에) 손질할 게 있어서 좀 늦었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을 "'각하' 지역구(부산 서구)의 의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또 "요즘 저보고 민정계라고 하지만, 13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민자당 합당이 있었는데, 나는 민정당은 1년밖에 안했다"며 "한나라당의 뿌리는 민자당이고, 김 전 대통령께서 저를 예쁘게 보셔서 대변인, 총재비서실장을 시켜주셨다. 그래서 많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내가 숫기가 없어서 총재비서실장 때도 (자택으로) 찾아뵈어야 하는데 못 그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8.15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김 전 대통령이 먼저 "서청원 전 대표도 (상도동에) 왔었다"고 하자, 강 대표는 "서 전 대표는 나보다 늘 앞서가는 분이다. 예전에 대표를 하셔서 잘 모셨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원광대에서 가진 강연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가안보에 신경 써야 한다. 인기영합적인 쇼를 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언론에서) 봤다"고 관심을 표했고,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나중에 사람들이 누구를 빗대서 한 말이냐고 묻더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편 수해지역 골프 파문을 거론하며 "아침마다 배드민턴을 치는데, 식당이나 자동차부품업 등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비판을 하더라"며 "한나라당이 너무 교만해서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하더라. 애정이 금방 사라질 수 있다. 상당히 쇼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내가 김 전 대통령에게 배운대로 결단을 빨리 내리고 온화할 때는 온화하다"면서 "이번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재오 최고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선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최고위원의 연설 도중 자리를 뜬 일을 거론하며 "잘못된 일이다. 박 전 대표의 인상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박 전 대표의 강재섭 대표 지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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