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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향 음악을 찾아온,
일상의 무료함에서 탈피한 직장인들
이십대부터 사십대까지, 평범한 샐러리맨부터 의사, 교사, 자영업자 등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다. 나이, 성별, 직업, 외모 등 모든 것이 다른 이들이 모이기 위해서는 공통의 매개체가 필요하다. 바로 음악이다. 학창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거나 밴드활동 경험이 있던 사람들이 일상의 무료함에서 탈피하고자 찾아든 곳이 바로 '강남직밴(강남직장인밴드)'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직장인밴드인 '갑근세밴드'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국내 최대 직장인밴드 동호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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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직밴'의 구성팀 중 하나인 '즐뺀(싱어(문종필, 정유나), 기타(강동운), 건반(박현아), 베이스(남경원), 드럼(강신동))'의 밴드명은 인생도 즐겁게, 연습도 즐겁게, 공연도 즐겁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강신동씨는 이를 두고 "아마도 직장인밴드의 모토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강남직밴'의 회장이자 '즐뺀'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강신동씨는 현재 전시기획사 (주)이플러스의 이사다. 그가 드럼을 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대학교에 입학해 본격적 밴드활동을 펼쳤다. "대학 당시 밴드활동을 가장 열심히 한 것 같다"며 "지금도 그때 연습한 밑천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하는 강신동씨는 서로 맞춰보며 하모니를 만들어낼 때의 희열, 보람이 즐겁다고 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연습 날이 기다려진다고. "음악이요? 고향 같다고 할까요? 고향은 푸근하고 정겨우며 안정된 느낌을 주죠.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을 하면 마치 고향에 온 듯, 있어야 될 곳에 온 느낌이죠."
끝나지 않을 청춘들,
가장 열정적인 리듬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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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동씨는 "'강남직장인밴드'란 전체 브랜드는 멤버들 대부분이 강남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고 공연 등 주요 활동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여 짓게 됐다"며 "물론 타 지역에 거주하거나 타 지역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강남직밴'이 다른 직장인밴드와 갖게 되는 차별점에 대해서는 "음악적인 갈증을 풀어보자는 것도 있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밴드는 연주멤버들만의 음악적, 인간적 교류로 끝나기 일쑤다. 강남직장인밴드는 초보회원들에게 무료 레슨도 해주고 서포터스 회원도 운영하기 때문에 회원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개방적인 부분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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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상관없이 아직 식지 않은 열정을 즐기고 있는 '강남직밴'은 12월 18일 다섯 시 명동 돌고래(라이브 바)에서 약 세 시간 정도의 공연을 갖는다. 정규팀 외에 여성멤버로만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종쩜시스터즈, 이들이 후원하고 있는 동명원의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등 모두 아홉 개 팀이 함께한다. 이어 2012년 '즐뺀' 결성 10년째 되는 해 그들만의 기념 단독콘서트도 기획 중에 있다. 기존 월회비에 일정의 돈을 추가, 지금부터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청춘, 삶에 무료함을 느끼는 직장인들의 마음에 가장 뜨거운 리듬과 아름다운 멜로디를 전하고 있는 그들은 오늘도 연습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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