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낙동강 사업권 회수에 반발하며 소송 방침을 밝힌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정의롭지 못한 사회구조에서는 반드시 투사가 탄생한다"며 강경한 대정부 대응을 선언했다.
김두관 지사는 22일 오전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이번 주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는 세 가지"라며 "첫째는 정부의 사업권 강제 회수 자체가 부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도가 진실에 눈 감지 않았고, 도민의 입장에서 낙동강 사업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경남도가 대처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두 번째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어 "세 번째는 우리가 하는 일이 정의롭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는 나라이고, 소수라고 해도 고통받는 국민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정의롭지 못한 사회구조에서는 반드시 투사가 탄생한다"고 강조한 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법으로 다투는 모양새가 참으로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이 상황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그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진행해온 낙동강 13개 공구의 사업을 지난 15일 국토해양부가 회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주 내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비롯해 권한지위확인소송, 권한쟁의심판 등의 법적 대응에 돌입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 4대강 '정면충돌', 법원이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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