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원산지 허위 표기, 이외수에게 불똥 "죄송합니다"

진성호 "트윗 이용해 돈벌이" vs 이외수 "개콘 활동 하나"

치킨프랜차이즈업체 BBQ가 닭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불똥이 소설가 이외수 씨에게 튀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BBQ 광고 트윗을 올리던 이외수 씨가 원산지 표시 논란에 대신 사과한 것.

이외수 "계약자로서 도의적 책임…사과"

이외수 씨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며 "회사측은 8만 번의 원산지 표기 중 단 2번의 오기가 발견되었으므로 실수이지 고의는 아니라고 주장하나 0.0025프로의 잘못도 분명한 잘못"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회사와의 충분한 숙고를 거쳐 제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제가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았더라도 엄연히 계약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입장이며 잘못이 있다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BBQ 측에) 광고 기획사를 통해 일단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깨끗이 시인한 다음 소비자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도 밝혔다.

이외수 씨는 지난 5월부터 한 달에 4차례 자신의 트위터에 BBQ를 언급하는 글을 올려 왔고 지난 7월 29일 트위터에 "한 달에 4번 BBQ에 대해서 언급하면 BBQ에서 광고료 1000만 원을 지급한다. 그 돈을 가난한 농촌 청소년들에게 전액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외수 씨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생닭이 치킨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그대를 사모하는 치킨 BBQ)", "이런 닭 어떠리 저런 닭 어떠리 만천하 꼬꼬닭이 튀겨진들 어떠리 우리도 BBQ 진미 천년만년 누리리라(국민치킨 BBQ)" 등의 글 40여 개를 올려 BBQ를 홍보해왔다.

진성호 "트윗 팔로워 이용해 돈벌이" vs 이외수 "어처구니 없다"

한편 이에 대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이외수 씨의 트위터 광고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윗 팔로워 수를 이용해 일종의 돈벌이를 한 셈"이라고 비판하면서 공방도 일어나고 있다.

진성호 의원은 트위터에서 기업 트위터가 자신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한 것과 작가 이외수씨가 특정 상품인 BBQ치킨을 광고한 것은 사안이 다르다"며 "작가의 생각 중간중간에 BBQ광고가 끼어드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을까"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이외수가 광고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고 하나 트위터를 상업적 이용이란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며 "(광고용 글이) 트위터 글로는 너무하지 않나 싶다. BBQ 홍보 때마다 '홍보계약' 내용을 공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광고료 100%를 불우이웃 돕기 했다는 것이 확실한가? 그렇다 해도 공적 인물의 상업적 광고 참여는 신중해야한다"면서 "트위터 본사에서도 트위터를 이용한 광고글 등록시 글쓰기를 차단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과연 트위터 본사는 이외수씨의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외수 씨는 "계속 멘션 올리고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내용들"이라며 "의정활동과 개콘(개그콘서트)활동을 혼동하고 계시는 건 아닐까요"라며 진성호 의원을 비난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아마추어가 있군요. 씁쓸합니다"라거나 이외수 씨와 설전을 벌였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명을 패러디해 "드디어 국회의원을 필두로 한 '외진요' 등장"이라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