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문화방송(MBC) 김재철 사장의 '방송 보류' 결정으로 결방됐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이 오는 24일 오후 11시 15분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김태현 <PD수첩> 책임 프로듀서는 "오늘(23일) 오전 11시 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 편성국장, 시사교양국장이 함께 방송을 봤고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이 지난주 <PD수첩> 제작진과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의 반발을 샀던 '사전 시사'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것.
다만 이날 설명회에서 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 등은 국토해양부가 적극 반발했던 몇몇 표현을 두고 수정을 요구하는 등 방송 내용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막에 '비밀팀'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을 두고 '조정' 의견을 냈고 <PD수첩>은 본래 취지가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을 제작한 최승호 PD는 방송 내용을 일부 보강하고 있다. 최 PD는 "방송이 나가기로 했던 지난주 화요일 이후 일주일 사이에 새로 제보받은 사실이 있다"며 "그 내용이 새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MBC 홍보팀은 "정상 방송 여부에 대해 아직 통보받은 사실이나 확정된 사실을 들은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MBC는 이날 오후 3시 이사회(임원회의)를 열어 <PD수첩> 방송 여부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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