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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불편한 진실, 연극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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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불편한 진실, 연극 '디너'

[공연tong] 도널드 마글리즈의 2000년 퓰리처 희곡상 수상작 국내 초연

결혼에 대한 안도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안겨줄 연극 '디너(Dinner with Friends)'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는 도널드 마글리즈의 대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연극 '디너'는 1998년 휴마나 페스티발에서 초연된 후 2000년 퓰리처 희곡상, 루실 로르텔 상, 드라마티스트 길드 상, 미국 평론가 협회 신작희곡상(The American Theatre Critics Association New Play Award)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프레시안
연극 '디너'에는 결혼 12년차 부부이자 오랜 친구들인 네 남녀(게이브와 카렌, 탐과 베스)가 등장, 탐과 베스가 이혼을 하며 극은 시작된다. 게이브와 카렌은 그들을 걱정하는 동시에 안정된 결혼생활에 안도한다. 그러나 새 인생이 행복한 탐과 베스를 보며 자신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친구들의 이혼을 지켜보며 스스로의 생활을 반추하던 게이브와 카렌은 12년 전, 아직 젊고 아름다웠던 시절로 돌아간다.

공연관계자는 "멜로라기엔 잔인하고 치졸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 연출가 역시 특유의 집요함으로 표면과 내면 사이의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해 유머로 승화시킨다"며 "이 작품은 '우리 부부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 '우리 부부도 저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불안감으로 관객의 심리를 쥐락펴락할 것이다. 이 작품이 단순한 치정극이 아닌, 인생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 공연의 연출은 연극 '그린벤치', '봄날', '여행', '뱃사람' 등의 이성열이 맡는다. 연출가 이성열은 "두 부부는 서로 쌍곡선을 그리며 비행한다. 그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흔들림' 속 '성찰'이 싹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그것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작품을 인생의 오후에서 흔들거리는 모든 중년부부에게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로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재능을 증명하고 있는 배우 박정환, 극단 골목길의 간판배우 김영필, 연극, 영화, 드라마에 연출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현주, 연극 '미친키스', '배장화 배홍련', '썸걸즈' 등에서 열연했던 정수영이 함께한다.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의 앙상블로도 기대를 받고 있는 연극 '디너'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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