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22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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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이준석, 그릇된 시대정신의 아이콘
[오찬호의 틈새] 최연소 대통령 후보, '한국의 트럼프'가 아니기를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인 이준석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자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국에서 젠더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막힘없는 영어 구사 모습에 미래의 지도자감이라는 (대단히 한국스러운) 평가가 여기저기에 있는 걸 보니, 의사 표현의 한계가 있진 않았을 거다. "한국 사회에 젠더 갈등은 10년, 20년 전부터 존재
오찬호 작가
2025.04.15 21:22:50
우리는 공화국의 조각이다
[오찬호의 틈새] 나를 이끌어 준 우연 같은 필연들
당해보니 알았다. 공화국에 산다는 것을 공화국을 이토록 사랑하는 줄 몰랐다. "파면한다"라는 말과 동시에 지금껏 느끼지 못한 기쁨 가득한 울컥함이 내 몸에 휘몰아쳤는데, 사랑의 감정이었다. 생각해 보니, 한 번도 표현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외치기야 수천 번이지만 'I love republic'은 장난으로도 떠올려보지 못한 조합이다. 너
2025.04.10 12:27:47
사교육은 망국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오찬호의 틈새] 악순환의 선순환을 끊을 수 있을까?
사교육은 망국병. 그런데 어쩌라고? 2016년도에 냈던 책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나는 6개월간 노량진을 오가며 인터뷰를 했는데, 어릴 때부터 공직에 대한 열의가 있어서 그 길에 들어선 사람은 없었다. 책의 부제인 '믿을 건 9급 공무원뿐인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처럼, 엉망인 사회
2025.03.28 11:58:41
자살률이 걱정이라면, 그래선 안 된다
[오찬호의 틈새] 자살률 국가비상사태, '두 번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자살하려는 기질은, 없다 "한국자살률, 공중보건 국가비상사태" 2024년도 자살률 잠정치를 보도한 한 언론의 기사 제목은 자살이라는 사회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번에 드러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8.3명은, 2022년 25.2명에서 2023명 27.3명으로 증가한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라 매우 걱정스러운 수치다. 하루 4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
2025.03.19 07:12:50
"김치찌개에 소주 마시던 대통령은 고민에 빠진다. 계엄, 성공할 수도 있겠는데?"
[오찬호의 틈새] 윤석열의 행보를 통한 그럴듯한 상상
선고 당일 탄핵이 기각되었다. 세 명의 재판관이, 다른 다섯 명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분명하게 인정하면서도 탄핵 시의 사회적 혼란을 우려한다며 인용을 반대했다. 인용하면 헌재를 가루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정당한 여론으로 인정하는 꼴이었고 기각만이 너희들이 살길이라는 겁박을 합당한 민의로 수긍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니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2025.03.11 07:59:53
히틀러도 말했다. 국민저항권을
[오찬호의 틈새]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게 국민통합
'죽을' 각오가 아닌 '죽이겠다'는 결의 인문학의 중요성이라는 말은 대단히 추상적이지만, 언어의 맥락이 찌그러져서 부유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 저 단어의 의미가 저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자유, 공정, 정의 등을 설명하는 철학자들의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면 어찌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마다 뱉었던 언어들이 납작하지 않다고 여기겠는가.
2025.03.04 11: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