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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원죄, 그리고 올바른 대응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32> 'Do the Right Thing'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의 제작사 'Forty Acres and a Mule Filmworks'의 명칭은 미국의 흑인, 정확히 말해 노예의 후손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품고 있는 원한과 배신감을 상징하는 유명한 문구를 따온 것이다. 미국에서 사는 흑인치고 이 문구를 모르는 사
김명훈 재미 컨설턴트
2005.08.24 11:48:00
영웅을 날조하는 사회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31> ‘Hero’
미국에서는 영웅(hero)이라는 말이 무척 많이 쓰인다. 어쩌다가 자그마한 공이라도 세운 사람은 졸지에‘hero’가 돼버린다. 평범한 사람도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은 ‘everyday hero’(일상의 영웅)라며 박수를 쳐주고, 흠모하는 사람은 ‘my hero
2005.06.17 14:45:00
부자들은 우리와 다르다네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30> ‘Citizen Kane’
미국의 이른바 ‘The Lost Generation(길 잃은 세대)'을 대표하는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F. 스캇 피츠제럴드는 동시대의 문호로서 같이 어울려 지냈지만, 그들이 부자들을 응시하는 눈은 서로 사뭇 달랐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랬다.)피츠제럴드: “The very rich are
2005.05.18 12:09:00
‘골드 디거’를 이해하기 위하여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9> ‘Indecent Proposal’
여성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속하지만, 유독 미모에 목숨을 거는 여성들이 있다. 대체로 사람의 근본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영상매체가 군림하는 현대 사회에서 여느 이데올로기 못지않게 우리를 억압하는 외모지상주의(lookism)의
2005.04.29 11:00:00
3류 로맨스소설의 놀라운 보편성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8>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소설 장르 중에 ‘bodice ripper’라는 표현으로 칭해지는 장르가 있다. 직역하면 ‘보디스를 찢는 것’이라는 뜻인데, 여주인공이 남자로부터 성적으로 거칠게 다뤄지는 장면으로 다소 푸짐하게 채워진 로맨스소설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건 눈물을 짜
2005.04.14 11:19:00
패러디, 포르노, 그리고 美 수정헌법 제1조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7> ‘The People vs. Larry Flynt’
표현의 자유란, 헌법이 보장해주는 것과는 관계없이, 그 수위가 불변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분위기나 시대의 정서에 따라, 또 권력을 쥔 자들의 성향에 따라, 그 자유의 폭은 확대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지금 미국에서처럼 극우 이념으로 무장한
2005.03.29 13:33:00
미국의 초인 콤플렉스, 그 이후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6> ‘The Incredibles’
작년에 나온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이 갖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하위텍스트는 평등주의(egalitarianism)에 대한 거부이다. 초능력을 가진 영웅들에게 일반인처럼 평범하게 살라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것이
2005.03.09 17:17:00
맹신과 사이비 목사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5> ‘Leap of Faith’
‘부흥회’를 영어로 ‘revival’이라고 한다. ‘소생시키다’ 또는 ‘회복시키다’라는 뜻인 ‘revive’에서 나온 이 단어는 원래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 그 어원에서 미국의 기독교 역사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대략 1650년도 전후에 아메리카대륙
2005.02.23 10:45:00
‘웰빙’, 그 천박함을 생각하며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4> - ‘Being John Malkovich’ 外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은 영어도 마찬가지다. 의도적인 경우는 배제하고, 발음이 틀려도 말하는 사람의 ‘성의’가 인정되고 뜻만 전달되면 용서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설픈 발음 때문에 듣기가 불편하거나 표현의 격(格)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한국인의 근착
2005.02.01 18:36:00
‘뷰티풀 마인드’ 소유자 관람불가
김명훈의 '영화, 영어, 그리고 미국' <23> ‘화씨 9/11’
그렇다. ‘화씨 9/11’에서 마이클 무어는 이라크 전쟁을 서민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그것을 서민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전달한다. 무어는 자신이 이데올로그임을 자처하며, 서민적 분노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반전∙반부시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것 저것 재며 전
2004.07.20 09: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