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10월 06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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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협
40세 나이에 교수직을 그만둔 후 20여 년간 독학으로 문명교섭사를 공부해 온 역사학자. 서울대학교 이공계 수석 입학 뒤 사학과로 전과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프레시안 장기 연재를 바탕으로 <해방일기>, <뉴라이트 비판>, <페리스코프>, <망국의 역사, 조선을 읽다> 등의 책을 썼다. 프레시안 창간 때부터 거시적 관점에서 역사와 한국 사회를 조망하는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역사 앞에서>의 저자 김성칠 교수가 부친이다.
대륙문명으로서 중국문명 <하>
[왕겅우의 중국문명 이야기] 3
A Sinic Civilisation That Is Also A Nation / 문명이면서 또한 국가인 중국 쑨원과 중화민국의 출현에 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만주와 내몽고 지역 외에 신장과 티베트까지 영토를 물려받는 중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도 질문이 나오고 있는 문제입니다. 유럽에서 나온 민족과 제국의 개
김기협 역사학자
대륙문명으로서의 중국문명 <중>
Migrations To Southeast Asia / 중국인의 동남아시아 이주 중국문명의 성장을 중국 내 인구이동 및 동남아시아 이주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란 누구인가 질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민족이란 어떤 것인가요? 중국경제의 바다에 대한 의존은 남송시대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북방으로부터의 침공에 밀려 남쪽으로 온 송나라는
대륙문명으로서 중국문명 <상>
[왕겅우의 중국문명 이야기] 2
중국의 고대문화들은 황하와 장강 두 거대한 강 유역에서 수천 년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의 문명으로 빚어졌습니다. 그 문화들과 유라시아 중심부의 부족문화들 사이의 관계가 중국 역사의 핵심적 줄거리였습니다. 수백 년 동안 중국의 학자와 사상가들은 중국인은 어떤 사람들이고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하는 질문에 이 관계가 아주 중요한 열쇠라고 보았습니다. 새로운 민
경계선 없는 문명
[왕겅우의 중국 문명 이야기] 1
오늘부터 싱가포르의 중국계 원로 역사학자 왕겅우의 '중국문명 이야기'를 주 1회 연재한다. 왕겅우는 1930년 자바섬 수라바야에서 태어나 말라야 이포에서 해외중국인(화교)의 자기인식을 가지고 자라났으나 1947-48년 "귀국"해 난징 국립중앙대학을 다니다가 공산화를 앞두고 말라야로 돌아온 후에는 말라야인(말레이시아인)의 국가정체성을 받아들였다. 1949년
이웃의 '성역'에 침을 뱉어야 하나?
[기고]
고교야구부의 부적절한 응원 행태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어느 운동장 한구석에서 벌어진 일 하나로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역사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짚어볼 문제가 있다. 뉴스를 흘려듣던 중에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 하나 나타났다.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상징성이 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배재고 야구팀의 징계를 비판하며 "5.18은 이 땅에 성역이 되었다
권력만 생각하는 '사이비 대통령, '뉴라이트 시즌2' 아닌 '사이비 시즌2'
[기고] 다시 묻는다 "이 땅의 보수를 죽이려는가?"
역사학자 김기협 씨가 쓴 <뉴라이트 비판>(돌베개 펴냄)이 다시 출판된다. 2008년 <프레시안>에서 연재했던 것을 묶어 같은 해 낸 이 책은 이명박 정권의 이데올로기 집단 노릇을 하는 뉴라이트의 활동과 담론, 이념을 총체적으로 비판하는 책이다. 또한 뉴라이트가 일제통치, 이승만·박정희 통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들이 왜 민족과 민주
승자가 쓴 역사의 장벽을 넘어 과거 현실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프레시안 books] 정병준의 <1945년 해방 직후사>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의 <1945년 해방 직후사>는 연구서이면서 또한 교양서다. 저자는 연구서를 목적으로 집필한 것인데 독자 대다수는 교양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연구서는 독자의 연구활동에 활용되는 '생산재', 교양서는 독자의 만족을 위한 '소비재' 성격을 가진다.) 연구서가 교양서의 기능을 겸비하는 세계적 추세를 디지털혁명이 더욱 촉진하고
'어린이 참정권'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기고] 7년 만에 다시 생각하는 '어린이 참정권'
투표 연령 제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해방일기> 작업 중 1947년 5월 남조선입법의원에서 투표 연령을 25세 이상으로 결정한 일을 살펴보면서였다. 2012년 5월 14일 자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관련 기사 : ) "선거법 초안 중 선거권 자격을 만25세 이상으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선거법 준비는 우익에서 앞장선 일인데, 전 세계에
80보다 20을 중시하는 이유
[기고] 홍세화의 <결: 거침에 대하여>를 읽고
새로 내신 책 결: 거침에 대하여 잘 읽었습니다. 대개 한 꼭지씩 나올 때 읽었던 글이지만 묶여 있는 것을 보니 새로 생각나는 것이 많군요. 얼마 전 어느 광역단체의 인권위원회 참여를 제게 권하신 일이 읽는 중에 때때로 생각났습니다. 저는 고사했지요. "저처럼 '인권'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떻게 인권위원 노릇을 하겠습니까?" 그래도 형님은 권유를 거두
문재인의 가슴, 조국의 머리, 그리고 윤석열의 손
[김기협의 퇴각일기]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
당 태종(唐 太宗)이 어느 날 위징(魏徵)에게 경의 소원이 무엇인가 물었다. 위징이 서슴지 않고 대답하기를 "신(臣)은 충신(忠臣) 아닌 양신(良臣) 되는 것이 소원이나이다." 충신과 양신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 이어 물으니 대답하기를, 폭군에게 충성하다가 억울하게 죽는 것이 충신이고, 현군을 만나 표 안 나게 묻어가는 것이 양신이라고 했다. 위징은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