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4월 03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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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헌법’과 ‘치과’의 발음
지난 주에 사이시옷에 관한 글을 썼더니 질문이 의외로 많았다. 사이시옷에 관한 이론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순우리말+순우리말’의 경우에 뒷말이 된소리로 나면 ‘ㅅ’을 붙이면 된다고 했더니,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한 가지만 말할 수도 없으니 결국 설명을 더할 수밖에 없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잠자리’와 ‘등불’의 발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외국인들보다 한국인에게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 ‘사이시옷’의 쓰임이다. 사이시옷에 관한 설명은 참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이번부터 이에 관해 연재하기로 하였다. 한국인 중에 ‘등굣길, 장맛비, 보랏빛’ 등의 표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필자의 후배 중에 만날 때마다 이에 관해 짜증을 내는 친구도 있다. ‘등교길’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엉덩이’와 ‘궁둥이’와 ‘방둥이’
참 우리말은 재미있는 것이 많다. 어린 시절에는 글자를 가지고 놀던 적이 있었다. 특히 기술 시간에 자동차에 대해 공부할 때 여체에 비유하면서 놀았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하우징이 어떻고 ……” 하면서 여인들의 엉덩이에 비유하면서 수업 시간에 까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친구 중 하나가 장난으로 “여자가 결혼하면 응할 응應 자 '응뎅이',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표준어는 변할 수 있다
필자는 원래 학부에서 한문교육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과 한국문학을 전공했다. 필자가 한국어학과 교수라고 하니까 사람들은 무조건 한글 전용론자인 줄 알고 대화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삼국시대나 통일신라 시대 같으면 우리말만을 썼을 수도 있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 시대 경주로 간다면 과연 대화가 통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백수’가 과로사한다
작년(2024년) 9월1일부터 백수가 되었다. 연금을 받으니 완전한 백수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편하게 백수라고 한다. 친구들보다 연금이 조금 많은가 보다. 질투하는 녀석이 있다. 그래서 “너는 42년간 연금 냈니?” 하고 물으면 아무 말 못한다. 사실이다. 1982년부터 월급에서 ‘기여금’이라는 명목으로 꼬박꼬박 떼어갔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섣달그믐’과 ‘설’
섣달그믐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한다. 원래는 밤새도록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은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묵은세배를 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잠을 자지 않고 밤새 동네 어른들게 절을 해야 한다. 잠을 자면 어른들이 몰래 밀가루를 발라놓고 눈썹에 셌다고 놀리기도 하였다. 참으로 해학을 아는 민족이다. ‘섣달’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이르는 말이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옹심이’와 ‘새알심’
우리말을 가르치다 보면 표준어와 방언 사이에서 헷갈릴 때가 많다. 과거에는 방언이었던 것이 표준어가 되어 있기도 하고,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언인 것, 방언인 줄 알았는데 표준어인 것 등 다양하다. 방언으로 알고 있는데 표준어인 것 중 대표적인 것이 ‘거시기’이고, 표준어인 줄 알았는데 방언인 것이 ‘옹심이’이다. 요즘 여기저기 '옹심이'라는 음식점이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자’에서 온 ‘우리말’
우리말 중에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에서 유래한 우리말, 외래어 등 다양한 종류의 어휘가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순우리말인 것 같은데, 한자어인 것을 몇 가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말에는 외래어라는 것이 있다. 우리말에 없는 단어를 외국어를 차용하여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어와 외래어는 다르다. 흔히 “Good morning.”이라고 하면 외국어이고, ‘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ㄷ불규칙동사’와 ‘동음이의어’
아침마다 SNS로 아침마다 한국어 공부를 보낸다. 새벽에 보내고 낮에는 질문에 답하거나 다른 일을 본다. 한국어 공부를 보내면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표현을 하지 않는다. 다만 만날 때면 “늘 좋은 한국어 공부시켜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정도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바로 표현한다. 사람들의 표현 방법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제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을씨년스럽다’와 을사년
또 한 해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보고 올해는 무슨 일이 있을까 예상하면서 희망을 갖으려고 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을사년에는 별로 좋은 일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1905년에 있었던 ‘을사늑약’이다.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잘못된 조약의 체결이다. 여기서 유래한 단어가 ‘을씨년스럽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