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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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이는 계절일수록 발자국 남는 법
[문학의 현장] 발뺌
발뺌 밤새 눈이 내렸다햇빛을 놓쳤거나 혹은 기다리는 적설 위로열 사람의 발자국이 나 있다 그곳, 한 사람만이 제 발자국에서 걸어 나왔다 움푹한 발자국들은미끄러운 길을 꽉꽉 밟으며평탄대로인 양 지나갔다날씨가 추워지고발자국들은 얼었고발자국들 여러 번의 햇살을 갈아 끼우는 사이곧 녹아 사라질밀서 같은 봄을 믿는 눈치다 눈이 녹고발자국이 녹기 시작하고아무렇게나 고
이서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