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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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든 거대한 물결! 그 속의 우리는 무력한가요?!
[인문학의 생각읽기 강연①] 앨빈 토플러를 '철학의 지도' 위에서 본다면?
신년이 되면 점집에 손님이 몰린다. 불황이면 종교 시설이 호황이다. 세계가 급변하고 삶이 불확실할수록 개인의 근심은 깊어지고, 그럴수록 절대적인 것을 붙잡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지금의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내 타고난 팔자나 신의 의지가 대부분을 결정한다는 세계관이 어려운 시절일수록 환영 받는다. 어쩌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저서도 지
안은별 기자(=정리)
멸망·식민지·분단…한반도 '굴욕의 20세기' 벗어날 길은?
[김기협-후지이 다케시] 21세기에 민족을 '다시' 생각하라!
2010년 8월 1일부터 만 3년에 걸쳐 546회, 프레시안의 아침을 장식했던 연재 김기협의 '해방 일기'가 지난달 막을 내렸다. 원고지 1만 6000여 매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그 제목대로 1945~48년 해방 공간에 '타임 슬립'해 집필된 일기였던 연재는 학계와 대중 독자 양쪽에서 화제를 낳았고, 너머북스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으로 묶여(2013년 9
서른 전에 결혼은 하려나… 차라리 고양이에 '몰두'하라?!
[정혜윤의 '우더잘'] 여성학자 정희진이 말하는 <사랑은 왜 아픈가>
2013년 한국, 인터넷 상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가 분명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아픔을 털어놓음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랑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다.이들이 솔깃해 할 만한 제목의 책이 최근 출간됐다. 에바 일루즈의 사랑은 왜 아픈가(김희상 옮김, 돌베개
세계가 녹아내린다! 대안은 '어게인 박정희'?
[협동조합, 장인에게 배우자] <투게더> 함께 읽기
지난 1일 사상 최초로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프레시안은, 5월 사전 조합원 신청을 받으면서 "새로운 언론을 꿈꾸는 독자, 필자, 노동자가 협동조합 프레시안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함께 만드는"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 대안을 찾기 어려운 한국 언론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우려의 목소리도 뒤따랐다. 성역 없는 비판을 위
제2의 '안철수'는 못 되어도…2013년 '재발견의 기쁨'
[편집자가 뽑은 2012 아까운 책] 43개 출판사가 말하다
'사실, 모든 책이 다 아깝지 않겠습니까''우리는 '아까운 책' 전문 출판사인 것 같아요. T_T'마흔세 곳 출판사의 편집자들에게 지난 2012년 펴냈던 책 가운데 가치에 비해 덜 주목받았다고 생각하는 '아까운 책' 한 권을 골라달라고 했더니, 다양한 이유들과 함께 소중한 원고가 도착했습니다. 모든 원고에 위와 같은 말이 직접 쓰여 있지는 않았지만, 행간에
"전쟁으로 부자 되세요~" 우리가 모시는 '제국'의 비밀!
[이라크 침공 10년] 평화 운동가 더글러스 러미스 강연
정치적 민주화를 달성한 이래, 한국 대통령 선거의 화두는 변함없이 경제 성장이었다. 이 열망이 유난히 두드러졌던 2007년 대선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대선 보수 정당도 선취하려 애썼던 복지 국가라는 이슈 역시 우리를 둘러싼 맥락 속에서는 '더 잘 살게 해주겠다'는 유혹이라 읽는 편이 더 정확하지 않았을까?가질 몫을 정하는 방법은 차치하고 경제를 더 크게
선진국 민주주의, '노동자 주먹' 없었다면 불가능!
[7년의 학습 : 세계 노동 운동사]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
도합 3권, 1984쪽의 대작. 그것도 세계 노동 운동사(후마니타스 펴냄)라는 제목이 붙어 있으니 이 책을 만든 사람의 의지와 결의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책을 쓴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은 지난달 23일 충정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출간이 "엄청난 난산(難産)"이었다고 토로했다.김금수 이사장은 젊은 시절부터 현장 노동 운동가로
'빨갱이' 소련·'복지 천국' 스웨덴, 뿌리는 같다?
[다른 '사회'를 발명하라]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 강연
2008년 말부터 조금씩 볼륨을 키워 온 자본주의의 파열음이 보수적 경제학자·관료의 입에서도 메아리 칠 정도로 커졌다. 수많은 광장에서 유례없는 봉기가 일어나 이 파열음에 화답했지만 '자본주의 이후'를 내다보게 하는 조직적 실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금 이곳 한국에서, "자본주의의 무덤 파는 이들"이라 기대됐던 이들조차 위기라는 진단 속에 머물고
아들이 죽었다, 2만 명이 사라졌다!… 살 이유가 있을까?
[강상중-강신주] 우울의 시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다
일본의 '국민 작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1867~1916)는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1905년 '이 나라는 멸망할 것'이라고 읊조렸다. 때는 제국주의의 야욕이 열강에 대한 승리와 만나 그야말로 호전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던 시기였다. 하지만 40년이 안 되어 소세키의 예감은 적중했고,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한 학자가 소세키의 비관론에서 시대
'여고괴담'보다 더 무서운 충무로 괴담, '서바이벌'
[문화로 먹고 살기] 우석훈·변영주·이해영 '한국 영화'를 말하다
어마어마하게 발달한 불법 시장과 소수 기업의 독과점, 부족한 정부 예산으로 허덕이는 업계와 공정하지 못한 배분 구조, 거기에 강렬한 동기를 지녔지만 그 수가 넘쳐나는 지망생의 경쟁 구도가 오늘날 한국의 '문화예술 산업'이 처해 있는 현주소다.사면초가에 빠진 상황, 이 피라미드의 마지막을 차지한 '무명'이나 '지망생'은 "너 말고도 할 사람 많다"는 겁박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