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7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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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친밀한 적>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
김창훈 칼럼니스트
중국 문화혁명의 역설, 혁명의 중심에서 개인을 발견하다
[인문견문록] 허자오톈의 <현대중국의 사상적 곤경>
중국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와 논어를 논한다. 일견 한국 사람들은 중국을 잘 아는 듯하다. 그러나 현대 중국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세기 중국은 정부가 수립되고 거의 40년 동안 사회주의 혁명을 경험했다. 중국인민들 역시 사회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리가 아는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이 아니라 그 이전의 중국을 이해해야만
왜 '기괴한' 자들이 지도자가 되는가?
[인문견문록] 마르크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
세계가 미쳐 돌아가고 있다. 아이돌그룹 <트레져>의 노래 '미쳐가네'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미쳐가는 세계는 스트레스만을 줄 뿐이다. 이런 와중에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상상도 못한 인물들이 국가지도자가 되는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보우소나루, 존슨 등이 그런 인물이다. 천박하기 그지없는 언동이 어느새 소탈함으로 윤색되어 대중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