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9월 29일 11시 05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윌리엄 앨런,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약방 아저씨의 대역전극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평범한 시작, 비범한 여정
1770년부터 1843년까지 살았던 윌리엄 앨런. 그저 런던 동네 약방 사장님으로 살 수도 있었던 이 남자가 어쩌다 영국사회를 뒤흔든 변혁가가 되었을까? 이야기의 시작은 그의 아버지 잡 앨런이 운영하던 견직물 사업에서부터다. 하지만 윌리엄은 비단보다는 화학실험에 더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마 집에서 "너 또 실험실에서 뭘 태우고 있니?"라는 소리를 자주
김성수 <함석헌 평전> 저자
셰익스피어 대필설, 그 황당무계한 진실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말로가 진짜 작가였다? 이보다 더 기가 막힌 추리소설은 없다
세상에는 참으로 기이한 주장들이 많다. 지구가 평평하다거나, 달 착륙이 조작이라거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가 사실은 살아있다거나. 그리고 그 절정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가 사실은 가짜이고 진짜 작가는 크리스토퍼 말로(Christopher Marlowe, 1564
역사의 법정에 세운 300인의 이름
[기고] 반헌법행위자열전과 시민의 심판 전시회
한홍구 성공회대 석좌교수(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책임편집인)는 이번 전시 서문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반헌법행위자열전 발간을 기념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는데, 책 출간이 늦어져 ‘출간 예고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책 출간이 늦어진 탓에 전시 준비 과정에서 주용성 작가와 박만우 선생에게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수십 번의 준비모임을 빼
범죄자들을 사랑한 '감옥의 천사', 그녀가 남긴 유산은…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19세기 영국 교도소 개혁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프라이
19세기 초 영국의 감옥은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 수감자들은 짚더미 위에서 굶주리고, 간수들은 뇌물을 받고 눈감아주는 게 일상이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 방에 처박아두고, 술에 취한 수감자들이 도박을 벌이며 난동을 피우는 모습은 일상다반사였다. 그런데 어느 날, 퀘이커교도 여성 한 명이 런던에 있는 뉴게이트 감옥에 나타났다. 바로 엘리자베스 프라이(El
교회가 발칵 뒤집힌 날…과학책 한 권, 세상을 완전히 바꾸다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찰스 다윈이 영국에 뿌린 '진화'라는 씨앗
1859년 11월 24일, 영국 런던의 한 서점에서 <종의 기원>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초판 1250부가 하루 만에 매진되었다니, 요즘 말로 하면 '대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은 아마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이 단순히 과학책을 한 권 냈을 뿐인데, 영국사회 전체가 마치 벌집
토마스 페인, 두 나라를 뒤흔든 펜의 혁명가
[김성수의 영국 이야기] 코르셋 장수에서 혁명가로: 운명의 장난질
1737년 영국 노퍽에서 태어난 토마스 페인(1737-1809)만큼 인생의 극적 반전을 보여준 인물도 드물다. 퀘이커 교도인 아버지와 영국 국교도(성공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미 태생부터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관 사이에서 살아야 했다. 코르셋을 만들던 평범한 장인이 어떻게 두 대륙을 뒤흔든 혁명가가 되었을까? 퀘이커 교도들은 당시 영국에서
"15년간 11번 한국 방문했지만 부모 못 찾아…한국은 '아동수출' 중단해야"
[인터뷰] '스웨덴 입양인' 한나 요한손의 15년 뿌리 찾기와 해외입양 구조의 민낯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한국계 스웨덴 해외입양인이자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한나 소피아 요한손 박사(49)는 지난 2007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래 15년에 걸쳐 총 11차례, 매년 고국을 찾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아왔다. 서울 왕십리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그녀는, 수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모와 생부를 찾고자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입양기관
괴물을 만든 소녀, 19세기 영국을 흔든 펜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대중문화의 원조, 페미니즘 선구자 메리 셸리
열아홉 살 소녀의 무서운 상상력 1816년 여름, 스위스의 한 별장에서 열아홉 살 처녀가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괴담을 지어냈다. 그 처녀의 이름은 메리 셸리(1797-1851). 그녀가 그날 밤 꾸어낸 악몽 하나가 훗날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문학과 사회풍조를 뒤흔들어 놓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온 이 소설은
독립기념관장 김형석은 '제2의 문창극'? 함석헌 욕보이지 마라!
[기고] 광복 80주년에 또다시 터져 나온 망언…뉴라이트 친일 세력의 거취를 묻는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또다시 우리는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투사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목격해야 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 발언은 2014년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망언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문창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8세기 영국을 뒤흔든 '불온한' 여인
[김성수의 영국이야기] 200년 앞서간 "페미니즘의 어머니"
175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1759-1797).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듣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설명하자면, <여성의 권리 옹호>라는 책으로 18세기 영국 신사들의 혈압을 200까지 올린 그 여성이다. 오늘날로 치면 유튜브에서 "남자들이 화내는 영상 모음집"에 단골로 등장했을 인물이랄까. 아니, 애초에 유튜브가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