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홍준표 탓" vs 민주 "청와대 탓"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홍준표 탓" vs 민주 "청와대 탓"

원구성 협상결렬 책임공방 속 홍준표 궁지

원구성 협상 결렬과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가 당 내에서도 궁지에 몰렸다. 1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가 비공개로 돌아서자 "참석자 대부분이 홍 대표를 비판했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차 대변인은 "홍 대표가 국정조사와 민생특위, 원구성, 예결위 등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관행상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마치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을 결렬시킨 것처럼 보인다"고 '홍준표 책임론'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도 "홍 대표가 청와대의 외압을 받은 것처럼 보도된 데 있어서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차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이같은 반응은 원구성 협상 결렬이 '청와대 외압설' 혹은 '당청 불협화음' 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홍 대표의 '정치적 타협' 방침을 막판에 청와대가 거절함으로써 청와대의 입김이 전달된 정황이 분명하고, 핵심 쟁점인 인사청문특위 구성과 관련해 회담장 안에서 홍 대표가 청와대와 즉석 조율에 나서는 등 당청간의 '사전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명백해 보인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와대가 잘못을 시정하면 (원내대표간의) 합의를 존중해 청문회가 이뤄지겠지만 만약 아무런 법적 제도적 뒷받침 없는 5일까지의 시한을 고집한다면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한나라당과 야당의 합의 내용을 비토하는 행태 자체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라며 "이번 청와대 개입에 의한 원구성 협상 결렬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성토했다.
  
  조정식 원내부대표는 "청와대가 법에 없는 제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인사청문회를 피해가는 변명"이라며 "청와대는 입법부 위에 군림하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 '끼인' 처지가 된 홍준표 대표는 일단 원구성 협상의 전말을 전하고 향후 당 입장에 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4일 긴급 의원총회를 가질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가 5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임명 절차를 강행할 태세인데다 당 내에서도 우군이 많지 않아 운신의 폭이 넓어보이지는 않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