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단체 'Say-No'는 총 5864명의 청소년이 일제고사에 오답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제고사가 진행되는 시간인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청소년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교육에 맞서 거부를 선언한다"며 오답 선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지금 이 시간에 수많은 청소년들이 일제고사 시험에서 오답을 찍고 시험을 제대로 치르는 것을 거부함으로서 일제고사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그동안 청소년들의 외침을 외면한 그들에게 취하는 우리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 청소년들이 31일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오답을 선택하겠다는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프레시안 |
이들은 "지금도 징계 등의 압박으로 차마 함께 하지 못한 많은 청소년들이 학교에 암울하게 갇혀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들은 "이런 현실 속에 있기에 우리는 행동 할 수밖에 없다"며 "청소년은 공부하고 시험보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은 "돈 없어도 배울 수 있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교육을 위해 우리는 행동 할 것"이라며 "당신들이 바꿔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오답 선언보다 수위가 높은 등교 거부를 선언한 청소년들은 일제고사가 진행되는 31일에 자체적으로 등교 거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무한 경쟁 일제 줄넘기', '막장 교육정책 무너뜨리기' 등에 참여한 뒤, 오후 6시 시민문화제가 열리는 보신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도 3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이라는 굴레로 반교육적인 행보를 진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일제고사 폐지를 위해 모든 교육주체들과 함께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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