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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진중권이 투톱, 신해철이 미드필드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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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진중권이 투톱, 신해철이 미드필드 장악"

<100분 토론> 화제 만발…누리꾼들, 출연자 평점 패러디하기도

문화방송(MBC)의 간판 토론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400회 특집이 방송 후에도 숱한 말을 낳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결과 <100분 토론> 18일 방송분 시청률은 전국 기준 6.7%를 기록했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본 만큼 화제도 무성하다. 누리꾼들은 영국 언론의 프로축구 평점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글을 공유하고 일부 출연자와 관련된 대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뒷 이야기를 낳고 있다.

가장 활발한 이야기가 오가는 곳은 평소에도 정치·경제 관련 토론이 자주 이뤄지는 사이트들이다. 가장 많은 누리꾼이 찾는 곳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해 촛불집회 당시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엠엘비파크, 마이클럽, 다음 아고라 게시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전날 방송을 미처 보지 못한 사람들의 녹화분 영상 파일을 공유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또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방송 내용을 두고 곳곳에서 댓글로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100분 토론>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출연자들이 특집 방송에 나온 만큼 그들의 토론 방식이나 화제성 어록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특히 많았다. 전날 방송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나경원 한나라당 국회의원, 전병헌 민주당 국회의원,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전원책 변호사, 신해철 대중음악인, 이승환 변호사, 김제동 방송인이 참석했다.

▲<100분 토론> 방송 캡처. ⓒ프레시안

유시민 전 장관이 큰 주목을 받았다. "글은 물론 말도 즉석에서 논리정연하게 풀어내는 능력을 가졌다"며 호감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유 전 장관의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은 전날 방송 출연이 정치적 행보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책과 방송 출연을 통해 많은 팬을 거느린 진중권 교수 또한 누리꾼들이 화제로 꼽는 인물이었다. 특유의 거침없는 토론 자세를 두고 현 정부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 누리꾼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진 교수 특유의 화법과 태도가 보기 불편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대중예술인으로는 드물게 <100분 토론>에 적극 출연하는 가수 신해철 씨에 대해서도 누리꾼의 호평이 이어졌다. "진지해야 할 때는 확실하게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들보다 훨씬 논리적이다"는 칭찬이 많았다.

이들 셋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고 호평한 누리꾼도 많았다. 다음 아고라의 한 누리꾼은 "유시민 전 장관과 진중권 교수가 투톱을 이루고 신해철 씨가 미드필드를 장악한 경기"였다고 표현했다.

축구에 빗댄 표현이 특히 풍성했다. 문화방송 <100분 토론>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 영국 스포츠 언론사의 프로축구 평점 평가를 패러디한 출연자 평점 관련 글이 줄을 이었다. 대체로 현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토론자에 대해 높은 평가가 많았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100분 토론> 출연자들에 대한 평점. 영국의 스포츠 채널이 매기는 평점제도와 간략한 평가문구를 패러디한 것이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레시안

반면 친 정부적 출연자나 여당 관계자들은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누리꾼 대부분이 현 정부와 반대되는 입장을 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성호 중앙대 교수를 두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함량 미달이다', '답이 없다'는 박한 평가가 많았다. 제 교수는 방송 당시 인터넷포털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관심이 몰리면서 디시인사이드 중앙대 갤러리에는 중앙대를 비판하는 글과 중앙대 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표시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순식간에 줄을 이었다.

처음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방송인 김제동 씨 역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도 '여전히 변명으로 주제를 피하려고만 한다'는 등 누리꾼의 비난 세례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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