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개발-재건축으로 일자리 창출"

"지금은 비상시기"…부동산 부양책 본격 시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건축경기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재개발, 재건축의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늘리기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건설경기 활성화가 중요한데 신도시만 발표한다는 일부 비판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통상적인 일자리 창출대책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넘길 수 없다"면서 "비상시기인 만큼 그에 걸맞은 실질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자사업을 촉진하고 기왕에 정부가 할 공사라면 내년 공사를 올해로 앞당기는 등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필요 예산을 보증해 주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익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과거 공공근로 사업처럼 나눠주기식의 소모적 배분방식에서 벗어나 연내에 (실질적)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는 생산적 지출이 되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정부 과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 경제부처가 밀집된 과천 청사에서 '위기', '비상시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를 지시한 것은 건설경기 활성화가 경기부양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이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를 들른 것도 부동산 경기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를 들러 물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경제 현안을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