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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앞에서 5.16 쿠데타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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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앞에서 5.16 쿠데타를 봤다"

야3당 "백척간두 위기"…합동의총 후 KBS로 이동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3당은 8일 국회에서 합동 의원총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의 '국회무시'와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 움직임 등을 강하게 성토했다.
  
  야당의 합동 의원총회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상황의 절박성 때문에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동 의원총회 후 KBS 이사회가 열리는 KBS 본관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정연주 사장이 부실하다면 MB 해임결의안은 10번도 더 나와야"
  
  의총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의 숫자를 믿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대통령과 국무총리, 장관들의 국회 대하기가 안하무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야당이 모인 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의지이지 당리당략이 아니다"며 "처음 자리를 함께 했지만 힘과 지혜를 모아서 안하무인격인 청와대를 견제하고 무기력한 한나라당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현 상황을 "비상시국"이라고 규정한 뒤 "부실 경영으로 KBS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낸다면 이명박 정권은 부실정권이 아니냐"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해임결의안은 10번도 더 나와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분노를 느끼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KBS 건물 앞에서 언론과 시민사회 정치인들이 전경버스에 둘러싸인 모습을 보면서 5.16 쿠데타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방송을 비롯한 언론을 장악하고 비판언론을 잠재우려 혈안이 되어 있다"며 "KBS 유재천 이사장이 편법을 동원해 오늘 중 정연주 사장 해임결의안을 가결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통해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언론자유가 백척간두의 위기"라고 관심을 호소했다.
  
  야3당은 이날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오만한 대통령과 그에 추종한 국무총리가 신성한 민의의 전당을 능멸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전화 한 통으로 여야의 정치적 합의를 파기시키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었다. 진작 물러났어야 할 국무총리는 국회의 출석 요구에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방송과 통신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KBS사장 강제 해임, MBC PD수첩에 대한 강제수사 등 방송·통신에 대한 탄압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장악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헌법을 경시하고 국회를 무시한 청와대와 정부에 맞서 국회의 존엄과 위상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라"면서 "3당은 향후에도 대통령의 부당한 간섭과 개입에 맞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며, 입법부의 권위와 권능에 도전하는 행정부의 반헌법적 작태에 대하여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KBS 이사회가 진행되고 있는 KBS 본관으로 이동해 정연주 해임제청안 상정에 반대하는 이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한편 농성자들과 결합하는 등 'KBS 사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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