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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관객만족도가 최하위라고?

[이슈인시네마] 문화부 백서, 조선일보 기사 논란

최근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2007 국제영화제 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조선일보가 단독 보도한 '전주부산영화제 관객만족도 최하위' 기사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각 영화제들의 차별성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부산영화제의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의 기사보다는 문화관광부의 조사 자체, 그러니까 원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영화제마다 관객 수가 큰 편차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는 150~200명으로 일률적 조사를 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에서 관객만족도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 평점은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3.8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3.79, 부산국제영화제 3.56)면서 "관객만족도만 가지고 영화제 총 평가에서 최하위인 것인 양 보도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이 의견서는 내부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문을 공개한다.
- 조선일보 관련 기사 전주부산국제영화제 관객만족도 최하위 정부가 세금을 들여 지원하는 7대 국제영화제 중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가 관객만족도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0억원의 예산(정부·지자체 지원액 7억원)을 들여 신설된 국제가족 영상축제는 유료 관객 비율이 겨우 10.3%에 불과했다. 이는 조선일보가 '2007 국제영화제 평가'(문화광광부)와 개별 영화제 백서 등 정부의 영화제 평가 자료를 단독 입수해 비교·분석한 결과다. 부산영화제 출범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개별 영화제에 대한 정부의 평가자료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차별성 없는 영화제가 너무 많다는 비판 속에 지난해 신설된 충무로 국제영화제의 경우 무려 41억원(서울 중구 37억원 지원)의 예산을 지출했고, 그 중 홍보비로만 6억25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 국제영화제 중에서 홍보비용으로는 최다 지출액이며, 충무로영화제의 입장료 수입총액인 1억6000만원의 약 4배 규모다. * 기사 전문은 조선일보 홈페이지 참조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body.jsp?ID=2008031900137
문화관광부 보고서 및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부산영화제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 평가 대상 영화제들이 모두 제각각 다른 지향과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규모도 다르고, 열리는 지역도 다른데 이런 여러가지 차별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한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 기사에서 거론한 '관객 만족도' 항목의 설문조사가 공정하지 않다. 각 영화제마다 관객 수 편차가 상당히 심한 상황(최저 7,736명~최고 198,603명)을 감안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150~200명을 설문조사의 표본으로 삼았다는 것은 설문조사 결과의 공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 관객만족도 설문 내용 역시 상당히 주관적인 평가로 일관하고 있다. 즉 '안내시설이 잘 돼 있다' '질 높은 다양한 영화가 많이 출품됐다' '관람료가 적정하다' 등을 계량화한 것으로 이 점수가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보기 어렵다. - 종합적으로 관객 수가 많아지면 관객만족도는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조선일보 기사가 이 보고서를 기초로 전주와 부산이 관객만족도 최하위로 보도한 것은 그같은 이유때문이다. 문화관광부 평가 자료의 총평은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 기사에서 인용한 것처럼 관객만족도 하나만을 가지고 부산국제영화제 전체에 대한 평가가 '최하위'인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우려된다. - 영화제는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어야 한다. 새로운 영화, 보기 힘든 영화, 재미있는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얼마나 많이 상영하는지가 주요 평가 항목이어야 한다. 따라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배점을 올리고 특히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작에 대해서 가중치를 줘야 한다. - 국제영화제를 평가하면서 외신 보도(외국에서의 관심도와 반향 등)에 대한 평가 항목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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