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⑦]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에다가와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김 광 렬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슬펐던 날들을 떠올린다
헐벗었던 날들, 그날은 추웠지만
헐벗었던 날들이 오히려 따뜻하다
추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 지금 추워도 춥지 않다

비바람 몰아치는 들길에서

아팠던 시절이 눈부시다
캄캄했던 날들, 그날은 두려웠지만
캄캄했던 날들이 지금은 아름답다
그 날들이 있었기에
나 여기 등불 켜 살아간다

비바람 멈춘 들판에서
지난날 상처는 아름답다
상처 입은 날들, 그날은 아득했지만
상처 빛나는 오늘이 삶의 기쁨이다
그 날들이 있었기에
나 오늘 별들 새며 들판에 선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아이들아
김광렬 시인은

195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1988년 <창작과비평> 복간호에 '별' 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는 <가을의 시>등이 있다.

▲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