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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정운찬, 낮은 지지도가 부담이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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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정운찬, 낮은 지지도가 부담이었을 것"

"돈 얘기가 나오면 한탄만 하더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대통령선거 불출마' 결심은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전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낮은 지지율과 정치세력화의 어려움, 여기에 더해 가족들의 만류 등이 정 전 총장의 불출마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운찬 전 총장을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해 온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은 30일 <프레시안>에 "4월에만 직간접적으로 7~8번 쯤 만났다"면서 "최근 정 전 총장이 일본 갔다 온 뒤로는 (출마를) 한다 안한다 오락가락 하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흔들리기는 했지만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정치 참여를) 하겠다고 했다"며 "마음이 바뀌었다면 토요일과 일요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의 불출마 이유에 대해 정 고문은 "결심이 안 섰기 때문 아니겠느냐.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늘 하룻밤만 자고나면 의심스러워지곤 하다가 이렇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 고문은 낮은 지지율에 대한 부담감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그런 표현은 하기 싫었겠지만 정치세력화의 어려움을 말한 것은 사실 지지도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 대한 표현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정 고문에 따르면 최근 정 전 총장의 가족들도 낮은 지지도를 근거로 대선 출마를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물론 정치세력화를 위한 돈 문제도 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정 고문은 "정 전 총장은 돈 얘기가 나오면 '그런 것 할 줄 모르는데…'라며 한탄만 했다"고 전했다. 정 고문은 "하지만 돈이 실제로 많이 들지는 않는다. 후보만 되면 성금들이 들어와서 옛날처럼 많은 돈이 필요 없는데 괜한 걱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정 고문은 이어 정 전 총장이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불신을 느꼈을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점들도 있을 수 있다. 정 전 총장은 옛날 정치인들만으로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정 고문은 정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제는 끝이라고 본다"면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결심이 왔다갔다 하면 불안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어 "프론트에 나가 있는 정운찬과 손학규가 상호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는데 맥이 빠진다"며 그동안 공들여 온 일이 수포로 돌아간 데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밝혔다. 또한 그는 "경제와 교육 전문가, 미스터 바른소리라는 강점과 함께 서울대 총장으로서의 종합능력도 있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그러나 "(정 전 총장의 불출마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다른 후보들을 예의 주시해서 경쟁시키면 (범여권의 대선 후보 만들기도 제 궤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애써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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