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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이냐 잔류냐'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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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탈당이냐 잔류냐' 오리무중

'경선 불참' 굳힌 듯…이르면 18일 저녁 입장발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의 참여 여부를 둘러싸고 고심에 들어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이르면 18일 저녁, 늦어도 19일 중에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나흘 간의 칩거기간 동안 흘러나온 주변의 이야기는 단순한 경선 불참을 넘어 한나라당 탈당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원 줄서기에 충격
  
  손 전 지사는 지난 15일 낙산사에서 칩거에 들어간 이래 설악산 봉정암과 백담사를 거쳐 다시 자취를 감추는 등 숨바꼭질 같은 행보를 이어갔다. 그를 만나러 간 강재섭 대표도 "하루 이틀 뒤 서울에서 만나자"는 말만 전해 듣고 헛걸음을 쳤다.
  
  '8월-20만'이라는 경선 중재안을 들고 찾아간 강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하면서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참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었다.
  
  낙산사 주지인 정념 스님도 백담사에서 손 전 지사를 만난 뒤 "무언가 마음의 정리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념 스님은 "초선 의원들이 의욕 있고 목소리를 낼 줄 알았는데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에 손 전 지사가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진정한 보수를 위해 개혁이 필요한데 그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탈당 선언 나올까 촉각
  
  경선 불참을 결정했다면 손 전 지사가 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거나 탈당 후 새로운 활로를 찾는 길이다. 캠프 내에서도 최종 결심은 손 전 지사의 몫으로 남겨둔 상태다. 다만 손 전 지사의 선택지에 관해선 전망이 크게 엇갈린다.
  
  최근 중도 성향의 제3신당을 지향하는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서 손 전 지사가 새 정치세력의 출현을 당위라고 역설한 만큼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탈당 자체가 정치생명을 건 도박이라는 점에서 일부 참모들은 강하게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당에서 백의종군하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싸움을 지켜보며 시간을 버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그동안 탈당설이 나돌 때마다 "내 입이 아니라 내가 살아 온 길을 보라", "내가 한나라당 주인이다"고 밝혀 온 데에 주목한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손 전 지사는 이르면 18일 저녁쯤 서울로 돌아와 최종 결심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손 전 지사가 자신의 귀경 시간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 "적당한 때 가야지"라고만 전해 칩거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 전지사의 현재 위치에 대해서도 강원도를 벗어났다는 것 외에는 확인 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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