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 | |
-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또 영화전문지 편집장을 지낸 만큼 영상자료원 업무 파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결코 그렇지 않다. 영상자료원의 본래적 임무와 중요성은 매우 크다. 단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새로 배우고 적응해야 할 일도 많다. 그리고 그 전에 내가 했던 일은 조직의 성격이 워낙 다른 일이었다. 언론사 겸 기업체였던 셈인데 이제는 철저한 공적기관이자 정부산하 조직이다. 달라도 한참 다를 것이다. 영상자료원의 업무를 원활하게 끌고 가기 위해서는 내가 하루빨리 이곳 조직문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취임 초 현안은? "오늘 첫 출근한 터라 뭣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영상자료원이 현 양재동 예술의 전당 자리에서 상암동 DMC 부지로 이사를 한다. 그 과정에서 영화박물관도 개관해야 하고 극장도 꽤 큰 규모로 만들 것이다. 시간이 급하다. 예산도 불투명한 부분이 많다. 아마도 취임 초기 업무는 이 부분에 주력할 것이다." - 원장 취임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축하 전화가 대부분이었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아마도 그건 얼마 전 있었던 정치적 파문 탓이기도 한 것 같고, 저널리스트와 작가로서의 일을 더 생각하기 때문인 것도 같다. 둘 다 축하와 격려의 목소리로 받아들이고 싶다." - 언론 현장을 떠나 지난 6년간 소설 집필에 몰두해 왔다. 작품활동은 병행할 건가?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작품활동은 앞으로 3년 후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조 신임 원장은 지난 2000년 언론계를 떠나 '열정과 불안' '햇빛 찬란한 날들' 등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환경영화제 집행위원 등으로도 활동해 왔다. 한국영상자료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차관급 지위의 대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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