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2009년 1월의 용산참사 사건을 쟁점화할 방침임을 뚜렷이 했다. 오는 10일부터 재개되는 부상자들의 재판과, 용산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 개봉 등의 조건이 갖춰진 가운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용산 CGV 영화관에서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영화를 단체관람했다. 박 원내대표는 무대 인사에서 "이번 7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에서 본격적으로 거론해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09년 이명박 정부에 의해 용산참사가 일어났다"면서 "그 사이 우리 민주당이 무엇을 했는가?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결실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군을 잃고 아들은 감옥에 보내고 살고 계신 어머님, 모든 유족과 희생자들에게 위로와 명복을 빈다"며 "산 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세워서 해결할 것인가에 진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구속돼 있는, 재판을 받고 있는 분들의 사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결의안 등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예고했다. 부상자들의 재판 일정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일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재판은 반드시 연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 전에 무대인사를 가진 유족 대표 전재숙 씨는 "돌아가신 이○○의 부인이자 징역 5년을 받은 이□□의 어머니"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뤄지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일란·홍지유 감독은 "용산참사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돌아가 달라"며 "10만 명이 이 영화를 보면 대선 판도가 바뀔 거란 말을 들었다"고 했다. 영화 배급위원을 맡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도 "쌍용, 용산, 강정을 국회에서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영화 상영 이전 유가족 및 구속자 가족들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조희주 대표, 박래군 집행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원내대표 외에 추미애, 전병헌, 강기정, 정청래, 정성호, 남윤인순, 송호창, 전순옥, 최민희, 한정애 의원 등 현역의원 10여 명과 박용진 대변인 등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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