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복구 지원물자 공식 요청

팩스로 건설자재·장비 복구물자 품목 제시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가 9일 팩스를 통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선 남측 단체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북측이 필요로 하는 피해복구 물자를 구체적으로 요청해 왔다.
  
  북측이 지난달 중순 수해가 발생한 이후 남측에 공식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5 남측위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는 뜻밖의 수해로 북과 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동포애의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귀 6.15 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피해복구 물자로는 라면이나 의류품보다는 복구사업에 실제 긴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멘트, 강재 등 건설자재와 화물자동차를 비롯한 건설장비 그리고 식량, 모포, 의약품 등을 기본으로 하였으면 하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북측위는 이어 "우리 측의 의견을 남측 여러 관련 단체에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측위는 "수해 지원과 관련, 북측이 남측에 감사를 표하고 구체적인 지원물품 목록을 제시하며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측의 요청을 관련 대북 지원단체에 전달하고 11일 금강산 실무협의에서 북측으로부터 수해 현황을 직접 들은 뒤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