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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재보선, 어쨌든 '反한나라 연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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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재보선, 어쨌든 '反한나라 연합' 성공?

후보등록 시작…김홍업, 민주당 덕에 역전 발판

오는 2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한나라당 대 비(非)한나라당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적극적인 선거연합은 불발됐지만 각 당이 이심전심 격으로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후보 난립 상황을 피했기 때문.
  
  구(舊)여권 '대통합' 논의의 분수령이 될 4.25 재보선은 10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한 뒤 오는 1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그러나 각 지역별로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혹은 무소속을 포함한 비한나라당 진영 내부의 경쟁 양상이 만만치 않아 아직까지는 선거의 전도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김홍업 역전할까?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의 정치권 입성 여부가 관심사다. 그러나 무소속 이재현 전 무안군수의 초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우여곡절 끝에 당초 무소속 출마하려던 김 씨를 전략 공천했지만 선거전 초반 일부 지역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현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김 씨를 총력 지원하고 나섰다. 선거지원단을 구성한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당 지도부가 직접 선거지역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지에선 김 씨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광주지역 29개 시민단체와 전남지역 26개 시민단체는 김 씨의 보선 출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해 홍업 씨의 출마를 만류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들은 "결국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 막판에 추월해 당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다소 뒤지고 있긴 하지만, 김홍업 씨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다 해당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55%에 달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당 "심대평 지지" 선언에 심대평 '냉랭'
  
  대전 서구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와 국민중심담 심대평 대표 간의 맞대결 구도가 그려졌다. 애초 이 지역에는 박범계 변호사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지난 8일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박 변호사는 "분열을 통합으로 이끄는 새로운 미래질서의 한 축으로 심 예비후보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심 후보가 동의하든 아니든 심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당 지도부는 적극 환영했다. 정세균 당 의장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신성인의 자세"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렇게 통합을 위해 진정 희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극찬했다. 그러나 박 변호사의 출마 포기 배경에는 당 지도부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후문이 있다.
  
  열린우리당의 '전략적 지원'을 받는 국민중심당도 떨떠름한 반응이다. 박 변호사의 불출마 선언에도 심 대표에 대한 지지율 상승폭은 2~3%로 미미한 데다 열린우리당의 이미지가 덧칠될 경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심 대표는 9일 선대위 출정식에서 "'충청권 중심의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세력을 만들자'는 박 변호사의 말에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등이) 저를 선거 연합 및 연합 공천의 대상으로 거론하지 말라는 기본 원칙은 변한 게 없다"고 거리를 뒀다.
  
  경기 화성, 한나라당 공천 잡음에도 우세
  
  경기 화성에서는 한나라당이 공천한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과 열린우리당 예비후보 박봉현 전 화성부시장 간의 경합 양상이다.
  
  이 지역에선 고희선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한나라당의 공천 내홍이 변수다. 한나라당이 지역출신 재력가인 고 회장을 공천하자 이에 한나라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밀실공천'이라며 지도부 회의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한 것. 그러나 당 지도부는 고 회장을 당 예비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맞설 후보를 찾지 못하던 열린우리당은 뒤늦게 박봉현 전 화성부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정세균 의장은 박 전 부시장에 대해 "우리는 화성시를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후보를 찾아 왔고 드디어 좋은 후보를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10일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지 못해 화성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할 것 같다"며 "그러나 후보를 찾지 못한 것일 뿐 열린우리당의 선거연합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중 화성에만 후보를 냈다. 민노당은 매향리 폭격장 폐쇄 화성실천단장 출신 장명구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한편 이번 4.25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원 9명 등 총 55명을 뽑는다. 후보 등록은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2일부터 선거 전날인 24일까지 13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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