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웨스트윙〉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리오 맥개리역으로 열연해 온 배우 존 스펜서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심장마비로 59세 나이에 사망했다. 1963년 TV드라마 〈패티 듀크쇼〉로 데뷔한 그는 〈LA 로(Law)〉 〈블랙레인〉 〈사랑의 파도〉 등 숱한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던 중견 배우다.
특히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된 〈웨스트윙〉의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그가 맡은 리오 맥개리 캐릭터가 민주당 대선후보 매트 산토스(지미 스미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상황이 전개됐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의 갑작스런 사망에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도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타들이 사라졌다. 날짜 순으로 2005년 영화계의 진 별들을 알아본다.
1월12일 인도영화를 비롯해 미국, 영국영화에서 악당역으로 자주 출연했던 인도의 원로 배우 암리쉬 푸리가 72세로 사망했다.
1월17일 1940,50년대 할리우드의 블론드 미녀로 각광받았던 버지니아 메이요 사망. 84세
2월10일 〈세일스맨의 죽음〉 등 숱한 명작의 작가이자 마릴린 먼로의 남편이었던 아서 밀러가 89세로 숨을 거뒀다.
2월20일 1950,60년대 청춘영화의 심벌 여배우 샌드라 디가 62세로 숨을 거뒀다. 전설적인 가수 바비 다린과 결혼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그는 말년에 구강암, 신장병 등 건강악화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4월26일 독일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리아 셸이 79세로 사망했다. 배우 막시밀리언 셸이 그의 남동생.
5월25일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남아있는 나날들〉 등 미국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와 함께 40여년동안 함께 영화의 길을 걸어온 인도출신 제작자 이스마일 머천트가 68세로 영면했다.
6월6일 영원한 〈로빈슨 부인〉 앤 밴크로프트가 사망했다. 73세. 밴크로프트는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위대한 유산'에 출연하는 등 말년까지 꾸준히 연기활동을 계속했다.
8월8일 80년대 최고 인기 TV드라마 〈댈러스〉에서 말썽 많은 집안의 정신적 지주역할인 인자한 어머니로 출연했던 바버라 개지스가 82세로 눈을 감았다.
9월14일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숱한 명작 뮤지컬 영화를 감독, 제작한 로버트 와이즈가 사망했다. 향년 91세.
11월24일 〈가라테 키드〉 등의 작품으로 잘알려진 일본계 미국배우 패트 모리타 사망. 73세.
12월10일 스탠드업 코미디의 선구자이면서 배우로 활약해온 리처드 프라이어가 숨졌다. 향년 65세. 인종 및 계층 문제나 섹스, 마약 등 감히 입에 담기 어려웠던 소재들을 과감히 소재로 삼아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대스타로 자리잡은 프라이어는 5차례에 걸쳐 그래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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