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장관 사망소식에 트위터 타임 라인은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김정일 국방장관이 현지지도 중 사망했다고 19일 오후 북한 관영 방송이 전했다.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은 "사실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했다는데 진짜인가요?
"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이와 함께 무섭다는 반응도 상당수 게시되고 있다. @Sweet_Shu는 "이제 진짜 뭔가 일어나도 일어날 것만 같은데 불길하다"고 말했다.
"김정일 사망 소식보다 북한이 말을 해줘야 아는 우리나라가 더 쇼킹"(@iNoonbora)
그러나 무엇보다 트위터 타임 라인을 불안케 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사흘간이나 몰랐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19일 오후를 기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고는 하지만 @ilhostyle는 "그 동안이나 김정일 사망을 몰랐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강원도 의회 원태경 의원(@007wtk)은 직접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보력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BHJun)도 트위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보다 충격적인 것은 '정말 청와대가 사흘간 몰랐는가?'"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유사시 대통령의 존재를 감안할 때 사망을 알았다면 일정이 당연히 조정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북 대중 외교라인 절단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barry_lee 역시 17일과 18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을 꼬집으며, "(김정일 사망 소식) 정말 몰랐다면 정보력이 개판이라는 소리고, 알고도 다녀왔다면 위기 대응 능력이 개판이라는 소리"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2010년부터 '김정은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른 것과 관련해 "서두른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반응과 함께 @Hungry_Simon는 "카다피, 빈 라덴에 이어 김정일 독재 삼종 세트, 바이바이"라고 남겼다.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김 위원장 사망과 함께 그대로 표출됐다.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은 "디도스 정국과 친인척 비리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모두 물타기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운이 좋다"고 비꼬았다.
@seuyoon는 "1.선관위 사이버 공격 2.이상득 의원실 금품 수수 혐의 3.BBK 대법 판결 4.4대강 부실 공사 5.SNS 차단 움직임 잊어서는 안 되는 현안들"이라며, "김정일 사망은 사망대로, 다른 현안들은 또 그 나름대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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