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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망명' 맥아피, 하루 만에 불법입국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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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망명' 맥아피, 하루 만에 불법입국자 신세

과테말라 당국 "벨리즈로 되돌려 보낼 것"

중남미 국가 벨리즈에서 경찰을 추적을 받다 과테말라로 넘어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던 미국의 IT재벌 존 맥아피가 하루 만에 불법 월경자 신세가 돼 사면초가에 몰렸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과테말라 경찰은 이날 맥아피를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하고 벨리즈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지난달 이웃인 미국인 사업가 그레고리 파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뒤 행적이 묘연했던 맥아피는 4일 과테말라에서 변호인을 이끌고 나타나 자신이 벨리즈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과테말라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페즈 보닐라 과테말라 내무장관은 "그는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왔고, 우리는 그를 추방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맥아피는 현재 과테말라 경찰과 인터폴에 의해 수도 과테말라시티 모처 호텔에서 체포돼 이민국의 불법입국자 수용시설에 구금됐다. 과테말라 정부 대변인 프란시스코 쿠에바스는 그의 추방절차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테말라 이민당국은 그의 추방이 즉각적으로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 검찰총장 출신으로 맥아피의 변호를 맡고 있는 텔레스포로 구에라는 그를 석방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맥아피도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에 대한 처분이 상급 법원의 판결을 받기 전에는 벨리즈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3년 전 미국에서 재산을 처분하고 벨리즈에 온 맥아피는 지난 달 사건이 터진 후 방탕한 생활과 약물 문제 등이 세간에 알려졌다. 파울의 사망과 관련해 벨리즈 경찰이 주로 용의자로 확정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변장을 한 채 도주하면서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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