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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박근혜 대전행은 정치적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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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박근혜 대전행은 정치적 음모"

"한나라 당선되면 행정도시 쓰나미"…긴장감 노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29일 대전 방문에 열린우리당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염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대전 방문 뒤에는 숨은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민을 볼모 삼아…한나라 후보 당선되면 행정도시는 쓰나미"
  
  이날 자신의 대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염홍철 후보는 "박 대표가 자신의 사고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공언해 놓고 퇴원하자마자 대전을 방문한 것은 식언을 한 것"이며 "이는 두고두고 (박 대표에게) 정치적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염 후보는 "박 대표가 16개 시도를 골고루 다니면서 유세를 했으면 이해하겠지만 이는 정상적인 후보 지원이 아니다"면서 "퇴원하자마자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대전에서 유세를 결정한 것은 정상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염 후보는 "퇴원하자마자 대전에 관심이 많아서 방문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나 정치적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경계하는 한편 "왜 회복되지도 않은 환자더러 대전에 와 달라고 간청하는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은 행정도시 추진세력의 대표격인 나를 겨냥하고 있다"면서 "대전을 대권 경쟁의 전초전으로 삼고 대전시민을 볼모로 삼고 있다"면서 "만약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할 경우 행정도시는 쓰나미처럼 쓸려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염 후보 기자회견에 배석한 박병석 의원도 "대전시민들의 정치수준을 믿는다"면서 "야만적인 테러행위는 단호하게 척결해야 하지만 그것을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활용하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며 한나라당이 박 대표의 피습사건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당에서는 우상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공당의 대표가 자기지역 후보를 돕기 위해 지역을 도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전에 대한 집착은 박근혜 대표의 염홍철 후보에 대한 개인적 원한 때문이라는 비판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심대평 "충청도 선비정신이 용납 않을 것"
  
  한편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이 박 대표를 지방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지방정치를 말살하려는 것이며 충청도 선비정신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어 "당 대표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정당이 이제 막 퇴원하는 당 대표를 이용하는 것은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당의 대표가 몸이 좀 불편하더라도 격전지에 지원유세 가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다"면서 "박 대표의 결정을 정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시각차를 보였다.
  
  박 대변인은 다만 "한나라당 일부 후보자와 당직자들의 지원유세 종용은 잔인하고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면서 "부상당한 당 대표의 인기와 연민을 이용해서 표를 구걸하는 태도는 자신이 왜 당선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자체를 망각한 유권자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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