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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진압 전경, 해고자에게 뭉클한 사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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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진압 전경, 해고자에게 뭉클한 사과 편지

"당시 증오했지만, 제대 후 잘못 생각한 것 알아"

2009년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당시 진압에 동원됐던 전투경찰이 쌍용차 해고노동자에게 '죄송하다'는 편지를 전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쌍용차 해고자인 문기주 금속노조쌍용차지부 정비지회장은 20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공지영 작가의 <의자놀이> 북콘서트에 참여했다. 행사가 끝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던 문 지회장은 한 청년으로부터 노트를 찢어 만든 쪽지를 건네받았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편지에서 이 청년은 "저는 당신들과 맨 앞에서 대치한 전경이었습니다. 그 시위에서 가장 많이 다친 부대였기 때문에 당신들을 미워했고 증오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청년은 "제대를 하고 얕은 공부와 당신들의 진실을 통해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며 "오늘은 굉장히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 한 청년의 인생을 바꾼 사건을 소재로 한 콘서트에서 당신을 만난 날입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편지는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자리에 있다면 반드시 당신들을 돕겠습니다. 힘내십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편지 내용은 현재 트위터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서로가 이런 식으로 만날 수밖에 없던 현실이 안타깝다"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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