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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지켜지는 세상을 위해 우린 한데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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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지켜지는 세상을 위해 우린 한데 모인다"

[현장] 1박2일간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화행사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희망버스 참가자의 사법처리 중단을 요구하는 '희망과 연대의 날 행사'가 16일부터 무박이일 동안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 2000여 명은 이날 여의도공원에서 쌍용자동차 사망자 22명의 분향소가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까지 걷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나머지 행사는 17일 오전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행사에 앞서 여의도에서 무대에 오른 소설가 공지영 씨는 "해직된 노동자를 위로하는 것이 나와 노동자를 위한 것이며 인류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더 이상의 죽음을 막고 이 땅의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분들을 보며 우리도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고 정리해고를 철회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문에서는 영화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쌍용차 정리해고자의 자녀들은 파마머리 가발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유재석의 '더위 먹은 갈매기'에 맞춰 난타 공연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희망버스는 다시 달려야 한다"면서 "(쌍용자동차 사측이 무급휴직자를 복직하기로 한) 약속이 지켜지는 세상,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이라고 외쳤다.

그밖에 주최측은 최병수 작가의 얼음조각 퍼포먼스, 사진작가들의 포토존 사진 출력 코너, 박재동 화백의 캐리커처 그리기, 재능교육 농성장에서 와인바 행사 등의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 노동자 22명의 죽음은 자살이나 돌연사가 아닌 사회 구조적 학살"이라면서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에 맞서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인 끝에 지난 2009년 8월 6일 '무급휴직자를 1년 뒤 재고용할 것, 신규 인원 채용 시 정리해고자를 우선 채용할 것' 등을 골자로 노사합의를 얻어낸 바 있다.

3년이 지나도록 노사합의가 이행되지 않자,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은 12일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공식 제안하면서 쌍용차 문제에 대한 진상 조사를 벌일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쌍용자동차 사측은 국회의원 모임이 제안된 지 3일 뒤인 지난 15일 대부분이 30~40대 초반으로 자녀가 어린 무급휴직자에게 자녀학자금과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복직 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 16일 대한문 덕수궁 앞에서 참가자들이 풍선 날리기 행사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얼음조각 퍼포먼스를 벌이는 최병수 작가. ⓒ프레시안(최형락)
▲ 행사 중간 '희망 밥차'에서 배식을 맡은 홍세화 진보신당 창간준비위원회 공동대표. ⓒ프레시안(최형락)
▲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과 가수 박준 씨. ⓒ프레시안(최형락)
▲ 행사장에 마련된 조형물. ⓒ프레시안(최형락)
▲ 사진작가들의 포토존 사진출력 코너.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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