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진술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진술서

[한윤수의 '오랑캐꽃']<528>

다툼의 소지가 많은 사건의 경우
미리 진술서를 받아놓았다가
감독관에게 제출하면 상당히 유리하다.
감독관의 일도 덜고!

최근에 받은 진술서를 공개한다.

진술서
입사일 : 2011년 5월 18일
계약만료일 : 2012년 5월 17일
진술인 : 하오, 위, 둥 (모두 베트남 노동자)

2012년 5월 1일 오후 2시경 사장이 공장에 와서 "재계약할 거야?"하고 물었다. 3명 다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5월 7일 오후 3시경 사장이 하오를 사무실로 불러서 "재계약하면 매달 10만원씩 더 줄 게." 하고 말했다. 하오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5월 8일 오전 9시 30분경 사장이 공장으로 와서 "사인해!" 하고 말했다. 그러나 3인은 일이 힘들고 돈이 적어서 사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장은 "사인하지 않을 거면 15일까지 일하고 16일 나가!"하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퇴직금 못 받는다)

5월 14일 사장은 둥에게 출근카드를 주지 않으면서 "나가!"하고 말했다.

5월 15일 오전 7시 30분 하오와 위는 출근카드를 찍고 아침밥을 식당에서 먹은 후 8시에 공장으로 갔으나 사장은 "나가!"라고 말했다. 그래서 3인은 일을 못하고 기숙사에 있었다.

5월 16일 상동.

5월 17일 사장이 출타중이라 오전 내내 일했다. 그러나 사장이 11시 30분경 돌아와서 하오와 위에게 "나가!"라고 소리 지르면서 안전모로 위의 뒤통수와 하오의 어깨를 세게 내리쳤다. 둘은 오전 11시 56분경 퇴근카드를 찍은 후 동수원 남양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고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와 전화로 상담한 다음 수원고용센터에 가서 물어보니 이미 5월 14일자로 퇴사 신고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 기숙사에 돌아오니 저녁 7시였다.

5월 18일 오후 1시경 3인은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퇴직금을 받아달라고 진정한 것임.

이상 진술은 사실과 틀림없습니다.

2012년 5월 18일

하오, 위, 둥 서명 날인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