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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총기난사 용의자, 32시간 대치 끝에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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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총기난사 용의자, 32시간 대치 끝에 결국 사망

창문으로 뛰어내리던 중 총살돼

프랑스 툴루즈에서 유대인 아동과 군인 등 7명을 살해했던 용의자 모하메드 메라(23)가 자신의 아파트를 포위한 경찰과 대치하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다가 결국 숨졌다.

클로드 게앙 프랑스 내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메라가 32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숨졌다고 밝혔다. 게앙 장관은 프랑스 경찰특공대 레이드(RAID)가 메라의 아파트에 수류탄을 투척한 뒤 문과 창문을 통해 진입했고, 특공대가 화장실을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장비를 투입한 순간 메라가 총격을 가하며 뛰어나왔다고 설명했다.

메라는 곧장 창문으로 뛰어내렸고 떨어지는 순간까지 총격을 멈추지 않았다. 땅에 떨어진 그는 숨져 있었는데 한 경찰관은 <AFP>에 메라가 공중에 떠 있는 동안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가 뛰어내린 창문은 지상에서 2층 높이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서 메라의 저항으로 경찰 2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22일 경찰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그가 재판을 받고, 유족들이 적절하게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생포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프랑스 방송이 공개한 메라의 최근 영상 화면. ⓒAP=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메라의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메라가 프랑스 내 이민자 출신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밝혀지면서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았다고 평가받는 사르코지는 "우리의 무슬림 동포들은 한 테러리스트의 미친 행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리는 (무슬림에 대한) 어떤 비난도 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게앙 장관은 메라가 과거 파키스탄 등에서 알카에다의 훈련을 받은 사실이 정보당국에 의해 파악됐으면서도 이번 사건을 눈치채지 못한데 대해 "국내 정보기관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연루된 많은 이들을 추적한다"며 "메라는 외로운 늑대형"이었다고 변명했다.

알제리계 프랑스인인 메라는 지난 11일 군인 1명을 총살한 뒤 15일에도 또다른 군인 3명에 총격을 가해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뜨렸다. 그리고 지난 19일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 앞에서 총격을 가해 등교 중이던 어린이 3명과 유대인 교사 1명이 숨지는 등 총 7명을 살해했다.

메라는 경찰과의 대치 과정에서 자신이 알카에다 소속이며 프랑스의 해외 파병을 막기 위해 군인을 죽였고,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유대인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후회는 없다. 좀 더 사람을 죽일 시간이 없는 게 유감"이라며 "프랑스를 굴복시켰다"라고 해 공분을 샀다.

과거 메라를 변호한 적이 있는 변호사 크리스티앙 에텔린은 메라가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발물 제조혐의로 체포돼 감옥에 갇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강도 혐의로 프랑스 감옥에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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