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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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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타의 매

[한윤수의 '오랑캐꽃']<478>

존 휴스턴 감독의 영화 <말타의 매>

말타의 매는 십자군전쟁으로 부를 축적한 말타 섬(島)의 템플 기사단(騎士團)이 스페인 황제에게 봉헌하기 위해 제작한 매의 조각상. 값진 보석과 황금으로 이루어진 전설적인 보물이다.
이 희대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부호 거트만이 최고 경력의 프로들을 고용한다.
다만 프로 중에서도 그가 안 믿는 사람이 3종류 있다.

1. 위스키를 따라줄 때 "그만!"이라고 말하는 자
술이 약해서 금방 취하는 종류다. 취한 자는 믿을 수 없다.

2. 과묵한 자
입이 무거운 자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말실수를 하는 경향이 있다.

3. 보스를 위해 일한다고 하는 자
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일한다고 말해야 자신감이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다.

노동자센터에서 체불임금을 받아주는 나도 안 믿는 사람이 3종류 있다.

1. 사업주와 통화할 때 "그만!"이라고 못하는 자
임금을 안 주는 사장님의 얘기는 변명 내지 하소연 내지 욕인데, 이거 다 듣다간 퇴근을 못한다.

2. 과묵한 자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 하는 타입. 일생에 도움이 안 된다. 왜? 일에 진전이 없으니까. 최소한
"그래도 일한 대가는 주셔야 합니다."
라든지
"노동부에서 얘기하시죠."
정도는 말할 줄 알아야 한다.

3. 사장님과 노동자 중간에서 공평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자
임금을 못 준다는 사장님과, 달라는 노동자 중간에 서면 반(半)밖에 못 받는다.
공평은 무슨?
믿으면 안 된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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