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번엔 '르노삼성 노조' 출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번엔 '르노삼성 노조' 출범

르노삼성 노동자들 "사원대표위원회 대신 진짜 노조 필요"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했던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복수노조가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21일 오후 부산 동구 범일동 노동복지회관 4층에서 르노삼성차 노동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조합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출범식 이후 곧바로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산별노조 지회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삼성자동차에서는 사측의 무노조 경영 원칙에 따라 노조 대신 '사원대표위원회'가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을 체결 등을 진행해왔다. 2009년 영업본부 소속 간부 9명이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으로 노조 신고를 했지만, 별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동종 완성차 회사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은 편이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나타내는 조립생산성(HPV)은 현대차가 31.3인데 비해 르노삼성자동차는 24.5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은 "사원대표위원회가 강한 노동 강도와 노동 조건을 개선해달라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새로 노조를 만든 이유다.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은 200여 명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2일부터 생산직 노동자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가입원서를 받고,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22일 서울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에 2공장을 설립해 심각한 노동 강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 완성차 7곳 노동자가 모두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이 됐다. 국내 자동차 완성차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대우버스, 타타대우상용차 등이다.

르노삼성자동차지회의 출범으로 부산의 제조업체 중 최대 노조가 탄생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직원 5650명 중 4000여 명이 부산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장직 노조 가입 대상자만 2500여 명에 이른다.

노동조합의 출범에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측은 일부 노동자를 중심으로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음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노조가 예상보다 빨리 들어서자 22일 오전 긴급 본부장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