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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서

[한윤수의 '오랑캐꽃']<310>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장 바쁜 날이 언제인지 아는가?
1년 만기 되는 날이다.
바쁘다.

왜 바쁠까?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세 가지 씩이나 해?
해야 한다.
현행법이 그렇다.

1. 마지막 날의 노동.
2. 고용지원센터에 가서 구직필증 받기.
3. 출입국에 가서 비자 연장하기.

요걸 반드시 하루에 해야 한다.

문제는 1번이다.
그날 한 시간이라도 일해야, 퇴직금 받으니까.
그래서 노동자들에게 항상 주의를 준다.
"오전은 일하고, 회사에서 점심 먹고, 고용지원센터에 가!"

노동자 99 프로는 내 말을 듣는다. 그래야 퇴직금 받으니까.
그러나 내 말을 안 듣는 놈도 있다.
특히 캄보디아!

시파(가명)는 마지막 날 일을 안 하고 그냥 고용지원센터로 갔다.
퇴직금 못 받게 생겼다.
사장님도
"절대로 줄 수 없죠!"
버티고 있고.

하도 궁금해서 시파에게 물어보았다.
"한 시간이라도 일하고 가라니까, 왜 그냥 갔어?"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뇌까렸다.
"고용지원센터가 멀어서요."

할 말이 없다.

☞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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