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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지지하는 해커들, 미국에서 연달아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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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지지하는 해커들, 미국에서 연달아 붙잡혀

런던 경찰, 룰즈섹 해커로 추정되는 16세 소년 체포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목적으로 해킹을 벌여온 해커집단 어나너머스(Anonymous) 소속으로 의심되는 해커 16명이 미국 전역에서 붙잡혔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이 19일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중 14명은 지난해 12월 위키리크스에 대한 기부 결제 서비스를 중지한 페이팔(PayPal)을 공격했다는 혐의로 미 10개 주에서 붙잡혔다. 어나너머스는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저해하는 이들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면서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방법 등으로 해킹을 벌여왔고 최근에는 이민법 강화에 반대해 애리조나 주정부 홈페이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어나너머스 해커들이 미국에서 붙잡힌 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들은 대부분이 20대였으며 <폭스뉴스>는 이중 13명의 이름과 나이,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별명을 온라인판 기사에 공개했다. 그들이 서로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용의자 중 한 플로리다 남성은 FBI와 제휴하는 한 기관의 홈페이지에 불법적인 방법으로 접속해 파일을 올린 후 자신의 트위터에 '공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뉴저지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미국 통신사 에이티앤티(AT&T)와 일하던 중 컴퓨터에서 파일을 빼돌렸는데, 이는 나중에 어나너머스 소속 해커들이 만든 또 다른 해커집단 룰즈섹(Lulz)에 의해 공개됐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FBI가 이 해커들을 기소할 때 두 가지 난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니퍼 그래닉 컴퓨터범죄 전문 변호사는 해커들이 별명으로 활동하며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검사들은 '그들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을 때' 체포됐음을 증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포된 이들이 해킹을 공모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다. 어나너머스는 특정한 리더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나 주범이 될 수 있지만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보안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행위에 최대 징역 10년형에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범죄행위를 공모했을 경우에는 최대 5년 징역형에 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FBI의 체포에 대해 어나너머스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의 하나로 추정되는 아이디 '타이어나너머스(@ThaiAnonymous)'는 "FBI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체포하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체포된 이들이 핵심 멤버들인지 아닌지도 마찬가지다. 어나너머스는 멈출 수 없는 무엇인가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어나너머스와 룰즈섹 등 정치적 성향을 띈 해커집단에 의한 해킹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각국 수사기관들도 서로 공조해 체포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영국과 네덜란드 경찰은 페이팔 공격에 가담한 용의자 여러 명을 검거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해킹 등으로 유명해진 룰즈섹도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19일 룰즈섹에서 '티플로우(Tflow)'라는 아이디를 쓰는 것으로 의심되는 16세 소년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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