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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3% "노후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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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3% "노후가 불안하다"

세금인상은 거부…"애 낳아 기를 환경 조성 시급"

국민의 3분의 2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세금을 더 걷는 것에 대해서는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했다.

***노후 불안감의 원인은 경제적 문제, 노환, 소외 순**

보건복지부는 28일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적인 문제(61.2%)', '노환 및 질병(15.2%)', '심리적 소외(12.7%)' 순으로 지적됐다.

비슷한 맥락에서 응답자의 80% 정도는 고령화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응답했다. 또 이들 중 80%는 '고령화 현상이 자신의 삶과 관련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비책으로 응답자들은 재취업과 재교육 기회 확대, 노인 복지 서비스 확대에 정부가 신경을 써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재취업과 재교육 기회 확대(44.1%)'를 바랐으며, 그 뒤를 '노인 복지 서비스 확대(34.7%)'가 이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애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해야"**

한편 국민들은 저출산 현상 역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의 70%는 저출산 현상 역시 '심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 해결(31.8%)', '보육료 등 양육 지원 확대(25.6%)', '보육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19.8%)' 등을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애를 낳아서 기를 만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을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미혼 남녀 및 기혼자 중 자녀가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출산에 대한 책임감을 물은 결과 '책임을 느낀다(42.7%)'고 응답한 이들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향후 자식 계획은 '2명(67.9%)'이 가장 많았다.

***"저출산·고령화 현상 심각하지만…세금인상은 싫어"**

반면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심각한 문제라고 여기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 해결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세금인상에 대한 동의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 25%, 반대 42%, 보통 33%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 정책에 대해서도 동의는 29%에 그친 반면 반대는 41%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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