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20일 통합 합의문을 다시 썼다. 이번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동의했다"고 한다. 이들 3당은 오는 24일부로 정식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새출발을 하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통합추진위원장인 박주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24일 합당해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며 "통합 당명은 추후 논의하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통합 신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3당의) 현재 대표는 모두 사퇴하고, 각당 대표가 1인씩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대표를 선출해 그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당의 대표로 등록한다"고 합의하고 "다만 3인 공동대표의 합의에 의해 당을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통합(되는) 당의 최고위원회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평화당이 각 1인씩 추천하는 3인과 미래·청년·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의 약간명으로 구성한다"면서, 이들 임시 지도부의 임기는 총선까지이며 "5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해 지도부를 선출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 14일 '17일까지 합당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으나, 손학규 대표가 합의문 추인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한 차례 불발됐다. 박 의원은 합의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합당안은 발표 이전에 당에서 사실상 추인 절차를 거쳐 합의했다"며 "손 대표도 당연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손 대표는 그 동안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되기 직전까지 수모·굴욕을 참으며 창당 가치와 정신을 지키려 노력했다"며 "끝까지 통합을 마무리짓고 사퇴하려 했으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대표들이 청년세력과의 통합을 (완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자들로부터 '이번에는 손 대표도 동의한 게 확실한 것이냐'는 질문이 거듭 나오자 박 의원은 "그렇다. 오전에 통화했고, 저뿐 아니라 김경민 최고위원도 통화했다"면서 "(손 대표는) 24일 합당을 하면 바로 사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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