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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얼굴없는 경찰'로 주요사건 잇따라 조기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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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얼굴없는 경찰'로 주요사건 잇따라 조기해결

'얼굴없는 천사' 성금 돈상자 절도범부터 방화범 검거까지 시민이 결정타

사진 왼쪽은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 돈상자를 훔친 일당이 검거돼 압송된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프레시안

'시민'이 곧 '경찰'이었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 잇따른 성금 돈상자 절도사건과 방화사건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열쇠는 '매의 눈'을 가진 시민들의 제보였고, 그 열쇠로 범인들의 행적 실마리를 바로 풀 수 있었다.

20년간 '얼굴없는 천사'의 남몰래 기부성금 상자가 지난 30일 도난을 당하면서 전국이 발칵 뒤집혀졌다. 소년소녀 가장 등을 돕기 위해 매년 세밑 무렵 선행을 하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 돈상자가 순간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당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이 사실을 즉시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곧장 현장에서 탐문수사 등을 진행했다.

범죄의 경중은 없지만, 그 어떤 절도 사건보다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절도사건이었기 때문에 탐문수사를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탐문수사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노송동 주민센터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한 시민이 경찰에 다가왔다. 그리고 자동차 번호가 적힌 쪽지 한장을 건넸다. "평소 보이지 않던 차량이 근래 있었고, 그 차량이 번호판을 흰 종이로 가려놓아 의심스러 번호를 적어놓았다"는 것.

경찰은 이 차량을 곧바로 수배했고, 충남경찰과 공조 끝에 4시간여 만에 '얼굴없는 천사'의 6000여만 원이 든 기부 돈상자를 되찾는게 된다. 물론, 30대 중반의 남성 2명도 검거하고 말이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전주에서 방화범을 검거하는데 시민의 역할이 결정타를 날렸다.

세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지르고 60대 여성 관리인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흉기를 들고 문까지 막아 이 여성을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집에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한 뒤 그대로 도주했고, 다음날 오후 5시께 전주 남부시장에서 시민 손에 붙잡힌 뒤 경찰에 넘겨졌다.

이 시민 역시 경찰의 탐문수사 과정에서 인상착의를 눈과 머리 속에 새겨넣었고, 시장을 지나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폈다.

때마침 경찰이 찾고 있던 남성이 지나가던 것을 목격한 이 시민은 이 남성을 붙잡아 놓고, 경찰에 즉시 연락을 취했다.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남성을 17시간 만에 검거하는데 성공하면서 사건을 조기에 일단락할 수 있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아무리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용감한 행동과 제보가 있기에 완전범죄가 있을 수 없다"며 "최근 관내에서 발생한 2건의 사건 역시 시민들의 공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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